
북한 외무성의 러시아 담당 부상은 이 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러시아와의 '포괄적이며 전략적인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동맹 체결 행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음을 언급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행보를 두고 "국가 간 동맹 조약 이행의 가장 본보기적인 실천적 사례로서 진저한 단결과 협조의 정신, 참다운 국제주의적 의리의 산모범을 뚜렷이 증시"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새로운 조약이 지닌 잠재력과 생명력을 바탕으로 강국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전방위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양국의 친선 관계가 앞으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조로 동맹의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2면에 게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신문은 지나온 정상회담과 협정 체결을 통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두 나라의 미래 관계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법적 토대가 구축되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급변하고 불안정해지는 최근의 글로벌 정세를 지적하며 "(북러조약은) 지역정세를 완화에로 조정하고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 법적 무기로서 새로운 국제질서의 수립과 인류의 밝은 앞날을 기약하는 믿음직한 담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약 체결 이후 지난 기간 다방면에서 전례 없는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며, 조로친선병원 건립 착공식과 평양-모스크바 간 항공 노선 운항 재개, 그리고 군대 파병 등을 대표적인 협력 성과물로 열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새 국가 간 조약의 기반 위에서 각 분야에 걸쳐 다방면적으로 긴밀히 연대하며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관계를 영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의지"라며 모스크바 당국의 대외 정책 노선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주북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동맹 2주년을 기념해 평양 내 국가선물관을 방문하는 등 민간 및 외교적 축하 행사도 병행되었다.
양국은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도록 명시한 동맹 조약 4조에 의거해 긴밀한 군사적 밀착을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대규모 전투병과 공병 등을 포함해 총 4차례에 걸쳐 대규모 인력을 전선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가와 정보당국은 이들이 현재도 주요 분쟁 지역인 쿠르스크 일대에 주둔하며 상당한 수준의 인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