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과 시시티브이(CCTV)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이 날 치러진 공항 영접과 김일성 광장의 환영식 등 주요 공식 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만 참석해 중국 대표단을 영접했으며, 리 여사는 시 주석의 배우자인 펑리위안 여사의 곁을 지키며 안내 역할을 도맡았다.
이번 주애의 부재는 과거 행보와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주애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당시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길에 함께 나서며 권력 승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북한의 전임 지도자들도 과거 정식 후계자 등록 절차를 밟기 전 부친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대외적인 인사를 나눴던 선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방중 기간에도 주애는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처음 도달했을 때만 카메라에 잡혔을 뿐, 이후 이어진 사흘간의 외교 일정에는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이러한 행적 때문에 통일외교가에서는 주애의 동행이 정치적 지위를 다지기 위한 목적보다 단순한 해외 참관과 경험 축적에 불과했다는 조심스러운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 주석의 방북 기간 중 주애가 시 주석과 대면할지 여부는 향후 북한의 후계 구도를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반면 평양의 외교 무대 전면에는 북한 정권의 최고위급 실세들이 대거 등장해 굳건한 우호 관계를 대외에 뽐냈다. 김일성 광장 환영식장에는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박태성 내각총리,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등 권력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인물들이 대열을 정비하고 중국 외교단을 맞이했다.
곧이어 진행된 양국 수뇌부 간의 정상회담 자리에도 북측의 핵심 엘리트들이 대거 동석했다. 특히 국방 부문의 수장인 노 국방상과 중국의 둥쥔 국방부장이 자리를 같이함에 따라 양국 간의 실질적인 군사 공조 체제 구축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북한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내각 총리와 김덕훈 제1부총리가 배석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양국 간 밀도 높은 경제 교류와 협력 의제도 비중 있게 조율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