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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주석 7년 만에 방북… 외교·국방·경제 사령탑 전원 동행 - 소원해진 북중 관계 전면 복원 - 최측근 차이치·외교 수장 왕이 - 경제·군사 협력 전방위 확대
  • 기사등록 2026-06-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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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하면서 외교와 국방,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핵심 수장들을 모두 대동했다.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신화=연합뉴스]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이번 평양 방문은 다소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이루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평양 회담장 사진을 보면 공식 수행단으로 이름을 올린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 외에도 둥쥔 국방부장,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 핵심 권력층이 대거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도 함께 참여했던 핵심 인물들이다.


수행단의 중심에는 시진핑 주석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최측근 인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 주석의 바로 오른편에 착석한 차이치 서기는 중국 내부에서 공식 서열 5위에 달하는 실세다. 그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하는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고 있으며, 과거 푸젠성과 저장성 근무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대표적인 핵심 측근이다. 최근에는 당내 최고 엘리트 양성 기관인 중앙당교의 교장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공산당 내부에서 그의 영향력과 위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 주석의 왼편을 지킨 왕이 외교부장은 명실상부한 중국 외교의 사령탑이자 복심이다. 한때 외교부장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주고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후임자의 실각 이후 다시 외교부장직을 겸임하며 전면에 나섰다. 왕 부장은 지난 2019년 시 주석이 방북했을 때도 수행원으로 동행한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도 6년 만에 평양을 직접 방문해 사전 정계 작업을 진행하는 등 북중 외교의 핵심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군복을 입고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낸 둥쥔 국방부장의 배석은 향후 북한과 중국 사이의 군사적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임을 암시한다. 중국 군부 내에서 대대적인 숙청과 실각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 둥 부장은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 등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내 영향력을 다시금 확고히 다지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 역시 정상회담 자리에서 양국이 외교와 법 집행, 군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정산제 주임과 통상 분야 수장인 왕원타오 상무부장까지 나란히 배석한 것은 북한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경제난 해결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전방위적 경제 관료 동행은 과거에도 확인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19년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허리펑 당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중산 상무부장을 수행단에 포함해 북한과의 경제 협력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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