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마치고 귀국길 오르는 트럼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방중 기간 중 미·중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비핵화 등 안보 현안을 다룬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통해 시 주석과의 대화 내용을 직접 전달하며 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북한 관련 논의를 꼽았다.
양국 관계의 최대 화두인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만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언급하면서도, 현재 중국과 대만 사이에 분쟁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에 어떠한 별도의 약속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기존의 외교적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감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홍콩의 대표적 반중 인사인 지미 라이의 석방 가능성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지미 라이의 석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인권 현안에 대한 중측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미·중 간 갈등 요소 중 하나인 홍콩 민주화 문제에 대해 양측이 물밑에서 상당한 수준의 대화를 주고받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되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중동 정세의 핵심인 이란과의 종전 협상 및 핵 문제에 대한 기준도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20년 동안 중단하는 조건이라면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이 과정에서 "그것은 '진짜' 약속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가 전제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핵 합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미국의 강경한 가이드라인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