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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01 05: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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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이어지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30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수술전협진실에 전체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당일이지만 우려와는 달리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30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대) 교수들은 이날 하루 교수 개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휴진하기로 했다. 휴진하는 교수들은 진료실 문에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비판하는 취지의 홍보물을 붙였다.


한 교수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진료 시간표상 화요일인 이날 외래진료 일정이 있지만, 자신의 진료실 앞에 휴진 안내문을 붙여 뒀다.


이 병원 관계자는 "원래 화요일은 해당 교수 외래진료일 중 하나지만 오늘은 휴진하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그의 진료실 문에는 '휴진 안내'(4월30일/화)가 상단에 인쇄돼 있고 "A교수의 오늘 외래는 휴진이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예약 변경이 필요한 경우 해당 과 접수에 문의해 주길 바란다"는 문장이 바로 아래에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안내문은 "오늘 휴진은 환자의 안전 진료를 담보하고 교수 개개인의 진료 역량 및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결정됐다"며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은 대한민국의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내용을 실었다.


이어 "정책의 정확성을 넘어 그 여파 등을 과학적인 근거로 연구한 적도 없으며,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정책일 뿐이다"며 "결국 국민에게 더 큰 부담과 해악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교수들은 안내문에서 "의사들이 환자 곁을 지키며 건강 회복의 여정에 함께하는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국의 미래 의료가 더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교수들이 있는 만큼 '중증환자 진료 안내문'과 '진료 안내문'도 함께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휴진하지 않고 기존 일정대로 진료에 나서는 교수들을 위한 진료 안내문에는 "오늘 진료를 하는 교수도, 휴진하는 교수도, 우리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의 교수 일동은 모두 한마음으로 행동함을 선언한다"는 문장이 적혀 있다.


교수들이 마련한 휴진 안내문을 본 환자들 사이에서는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버지 퇴원을 위해 내원했다는 김모(52)씨는 "의사들이 지금 하는 모습을 보면 환자 입장에서 안내문 내용에 공감이 안 된다"며 "큰 병을 앓는 분들은 대학병원이 아니면 갈 데가 없는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씨는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며 갈등을 해결해야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체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 주 1회 휴진은 철회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앞선 진료가 길어지며 예상 대기 시간보다 2~30분가량 더 기다리는 환자들은 있었지만 이는 평시에도 볼 수 있는 모습으로, 교수들이 휴진해 외래를 보지 못하는 이들은 없었다.


외래진료가 이루어지는 건물 내부에도 교수 휴진에 관한 안내문이 붙어 있거나 관련 안내방송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


고려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교수들이 휴진한다는 소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 휴진에 동참하는 교수는 전무하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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