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영 whytimes.pen@gmail.com
▲ 지난해 12월 28일부터 4일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사진=KCNA]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대신해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핵.미사일 시험 중단 공약에 얽매이지 않겠다'면서 '2018년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선언한 핵. 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유예)'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김정은은 또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신무기를 공개할 의사를 피력했다.
김정은이 올해의 신년사 대신 전원회의를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고,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석상에서의 발언을 통해서 이같이 천명했다.
김정은의 이러한 언급은 핵.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 파기 선언을 하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도 대화가 아닌 정면 대결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같은 군사노선의 전제로 '미국이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계속해서 추구한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아 미국의 태도가 변한다면 대화도 가능하다는 가느다란 희망의 빛줄기는 남겨놓았다.
또 김정은은 당초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 연말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발사와 같은 도발은 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북제재에 맞서 정면돌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협상의 불씨는 남겨 놓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면서 미국의 약속 불이행으로 핵.미사일 시험 중단 근거가 사라진 만큼 다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어 ''세상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신형 전략무기를 조만간 공개할 것' 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협박했다.
결국, 김정은은 2018년 6월 12일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깨고 1년 반만에 정면대결 국면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김정은의 과거 행보로 본다면 대화보다는 새로운 전략무기와 핵 무력을 더 확장시키면서 단계적으로 미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선 북한보다 미국이 선제공격 당하는 최악의 경우도 상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와 맞물리면서 실제로 군사옵션을 사용해야 할 필요불가결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나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나약한 모습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강인한 모습을 이제는 보고 싶다.
자유대한민국을 정녕 지켜주려 한다면!
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송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