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영 whytimes.pen@gmail.com
▲ 지난 10월 23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금강산의 남쪽 시설물들을 철거하라 지시했다고 보도햇다. [사진=KCNA]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로 기업의 재산을 보호해 주어야 할 정부가 직접 접촉하여 논의할 것을 제의했으나, 북한은 처음 통보한대로 문서로만 논의가 가능할 뿐 직접 접촉은 일언지하에 거부하자,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는 기본 기조만 확인했을 뿐 어찌된 일인지 침묵 모드로 돌입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 요구에 대해 두 차례 제안을 보낸 뒤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답변을 보내와도 당분간 공개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금강산 시설점검단(방북제안)과 관련해 진전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금강산관광 민관 공동점검단 방북 등의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 며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알려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6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남측의 민관 합동 공동시설점검단의 방북을 제안하는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발송하고 하루가 지나고 뒤늦게야 사실을 발표했다.
이때부터 정부가 다른 기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금강산 내 남측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한 대북.대남 통지문의 수발신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알려왔다.
통일부의 이러한 침묵은 북한이 당초 문서협의를 통보하자 '대면협의'를 제안하며 대북통지문을 보냈으나, 북한이 이를 거절하면서 정부의 대처에 대한 남한 내부에서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 당국 간에 금강산 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중간 협상 결과가 공개될 때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남한의 여론의 동향과 북한의 의중을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금강산과 관련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제일조선인총연합회는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 시점에서 명산(금강산)을 세계적인 문화관광지구로 꾸리는 사업에 착수하게 된 것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완공이 가깝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 개발 구상은 백두산 승마 등정시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최고의 지도자와 관련된 문제는 어느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기한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협상 시점도 결국 미.북 간의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내용이 있어야만 대화의 물꼬도 생각해 볼 사항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들리는 북한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너무도 팽배해 있다고 전해진다.
평양 방문시에 행한 문 대통령의 연설이 내용은 있고 실천은 하나도 없다고 격분하고 있다고 한다.
능력도 전혀 없으면서 오지랖 넓게 큰소리만 치면서 북한을 우롱하는 것에 격한 욕설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래저래 욕만 듣게 생겼다.
북한 주민에게 욕먹고, 남한에서 욕먹고 하여튼 배부르게 욕을 얻어먹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여!
고생만 하고 욕을 얻어먹는 심정이 어떤가?
그리고, 북한에게는 왜 한마디도 못하나?
잘못한 것도 별로 없는데!
제발 북한의 김정은에게 욕이라도 한마디 해봐라!
당신 때문에 자존심 상해하는 국민들의 속이라도 후련하게!
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송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