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whytimes.pen@gmail.com
▲ 후티반군 공격을 위해 출격하는 미 공군기 [사진-미 국방부]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장악한 지역을 또 공습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미군이 이날 예멘 북부 호데이다 항구와 공항, 수도 사나 등을 13차례 이상 공습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17일에도 예멘 서부 홍해 연안의 라스이사 항구를 폭격하는 등 후티의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4월 17일과 18일 예멘의 라스이사 항구와 그 주변을 공습해 인도주의 활동가 5명이 다쳤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이 홍해상 기름 유출 가능성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예멘에서 후티를 계속 공습중이며 라스이사 항구 공격은 보급품과 자금 차단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후티는 미군의 라스이사 항구 공습으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서방의 선박을 공격해왔다.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후티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고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후티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미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사망자는 약 2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