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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 ‘무차별 폭격’에 겁 먹은 이란, 결국 후티족 버렸다! 美 드론 폭탄에 수십명 ‘증발’. 트럼프, SNS에 직접 공개 2025-04-07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美 드론 폭탄에 수십명 ‘증발’. 트럼프, SNS에 직접 공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예멘의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하면서 해당 비용이 10억 달러(1조 4600억원)를 넘어서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 영상을 전격 공개하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미국의 무차별 폭격에 겁먹은 이란은 결국 후티반군을 도와주던 이란군 병력들을 전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멘의 후티반군을 향한 미국의 무차별적인 폭격 영상을 공개한 후 ‘후티족이 더 이상 미군의 함정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영상에는 공격 지시를 받기 위해 둥글게 모인 후티 반군 대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최근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60여 명으로 구성된 영상 속 후티 반군 대원들은 지휘관의 지시를 받기 위해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위로 미군이 날린 드론이 접근했고, 이후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이후 생긴 연기가 걷히자 수십 명의 후티 대원들이 있던 자리에는 군용 차량 두 어 대만 남아 있었고, 땅에는 깊은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이에 대해 후티반군과 예멘 현지매체들은 시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드론의 폭격을 받은 후티 대원 수십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부사령부의 이러한 작전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후티 반군은 공격에 대한 지시를 받기 위해 모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이들은 앞으로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다시는 우리 배를 침몰시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몰살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휴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공식 성명에서 “(미국의) 후티 반군에 대한 작전이 계속 성공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군대나 안보에 대한 위협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미군은 지난 3주간동안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 왔다”면서 “미군의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재개한 후 홍해에서 후티반군이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위협을 한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없을 만큼 성공적이었던 이번 공습은 후티반군의 주요 군사목표물은 물론 군사지도자들을 사살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노력과 후티반군에 대한 공격을 연계시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련의 공격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의 캐롤라인 래빗 대변인은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이 이미 200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지역으로 더 많은 전투기가 파견될 것”이라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후티 반군이 더 이상 미국 국기를 단 상선에 대한 공격을 봐주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 폭스뉴스에 “후티가 미국 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순간, 우리 역시 그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언젠가 끝이 나겠지만, 정말로 끝이 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며 갈등을 예고했다.


[후티족 지원하던 이란, 결국 후티지원 하던 병력 전면 철수 결정]


미국이 이렇게 후티족에 대한 대대적인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자 그동안 후티반군을 은밀히 지원해 오던 이란이 예멘에서의 병력 철수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반군이 미군을 공격하는 것은 곧 지원세력인 이란이 공격하는 것으로 간주해 이란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공격한데 따른 것으로 혹시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미국의 이란 본토 공격을 대비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에 있는 이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란 지도부가 예멘에 주둔하던 이란 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명령했다”면서 “최근 이어지던 미군의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 집중폭격을 보면서 이러한 미군의 폭격으로 이란 장병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과 이란 간의 직접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에 결국 이란의 병력을 철수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해당 관료는 최근 이란 수뇌부가 진행하는 미팅 시간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데 할애되고 있는 반면, 후티 반군 등 중동 내 대리세력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상황에서 이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중동지역에 B-2폭격기를 집중 배치한 데 이어 미군을 더욱 증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제124전투비행단은 지난 3월 말 중동에 “다수의 A-10 썬더볼트 II 지상공격기와 300명의 비행사를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현재 예멘 수도 사나에는 러시아 군사전문가도 후티반군을 지원해 주고 있다”면서 “러시아 전문가는 후티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조언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리비아는 2015년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래로 예멘의 후티반군 세력을 폭격해 왔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휴전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간의 고위급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이란의 정권 소식통들은 후티반군은 결국 살아남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들이 버틸 수 있는 기한도 얼마남지 않았다”면서 “이란이 후티반군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이젠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후티반군은 헤즈볼라와 아사드에 의존하는 세력의 일부였으며, 헤즈볼라와 아사드가 사라져 버렸음에도 그들의 뿌리가 된 후티반군만 살아남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에 대해 강경한 트럼프, “반드시 핵포기 하도록 만들 것”]


현재 상황과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2기 들어 이란과 중동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인 사남 바킬은 “예멘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늘어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행정부와 차별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조 바이든 정부때는 지난 2021년에 후티반군을 국제테러조직에서 오히려 해제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 이 결정을 번복했다”고 짚었다.


사남 바킬은 이어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보다 갈등을 종식시키고 해결하기 위해 후티반군을 공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면서 “후티에 대한 공격은 트럼프의 최대 압박 캠페인과 관련이 있으며, 트럼프는 이란과 저항의 축이 더 이상 지역의 안정을 흔들지 못하도록 더 대담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예멘의 전 외교관이자 현재 채텀하우스의 연구원인 마흐무드 셰라흐는 “조 바이든이 집권하는 동안에는 후티반군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을 하는 대신 단순한 방어전략만 가지고 있었지만,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그러한 잘못된 전략 때문에 그들이 이렇게 대담해졌다고 보고 후티반군에 대해 강력한 공격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미국은 후티반군의 지도자들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중요한 목적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세라흐는 이어 “후티반군이 보유한 무기는 사실 아주 정교해서 중동 전역에 있는 이란의 대리세력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막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군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티반군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 모험을 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흐는 “후티반군은 이란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구입하거나 지원받아 이를 후티의 이름으로 브랜딩하고 있다”면서 “후티반군이 그렇게 하는 것은 자파 세력에 대한 선전전에 자신들의 위대함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


문제는 후티반군을 지원해야 하는 이란의 힘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분석가들은 지난해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가한 대대적 미사일 공격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란이 이젠 이스라엘 등의 외부 공격으로부터 억제력을 발휘할만한 능력도 되지 않으며, 이로인해 동맹국들의 사기도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이란의 든든한 배후세력이었던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몰락도 이란이 더 이상 중동의 맹주로 활약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란은 지난해 12월, 시리아에서 독재자를 축출하려는 반군의 공격에도 아예 지원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만큼 이란의 군사력이 이미 바닥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쇠퇴하자 후티반군이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주도하는 공격의 축으로 부상했지만 이번에 미군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으면서 이젠 존재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후티반군이 갖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텔레그래프는 “후티반군은 아프가니스탄과 비숫한 산악지형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 지하동굴에 미사일과 드론을 보관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헤즈볼라만큼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공격적이고 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면서 “그럼에도 후티반군에 대한 예멘 내의 반발도 엄청나다고 볼 수 있는데, 후티족이 급여도 지불하지 않고 있고, 사실 국가도 아닌 조직이 세금을 강제 징수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만과 분노가 가득하다”면서 “이렇게 후티족의 사회적 기반은 그다지 강하지 않기 떄문에 그래서 이들이 가자지구의 문제를 핑계로 전쟁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란 “美, 협상 요구하며 세계 모욕…동등하게 대화해야”]


한편, 완전히 코너에 몰려 있는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는 거부하면서 제3자가 낀 간접대화를 요구하면서 미국과 협상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을 상대로 시행한 상호관세 정책을 두고 “미국은 이란뿐 아니라 나머지 세계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과학연구기술부 장관 등 관료들과 회의하면서 ‘협상을 원한다면 위협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면서 ”미국의 이런 행동은 협상 요구에 모순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핵협상을 유도하고자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에 대해 ”이란은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란과 대화하겠다며 다른 한편으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면 제재와 위협을 삼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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