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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돌격소총 든 김정은 보란 듯 참수작전 전격 공개한 韓美 韓美 연합훈련 중 김정은 참수작전 전격 공개 2025-03-15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韓美 연합훈련 중 김정은 참수작전 전격 공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김정은이 북한군 훈련장을 찾아 돌격 소총을 들고 전쟁 준비 강화를 당부하는 등 도발적 행동을 보이자 한미 당국도 연합군사훈련 중 실시한 ‘김정은 참수작전’을 전격 공개했다.


▲ [사진=육군]


우리 육군은 14일, “육군특수전사령부 흑표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2전투항공여단이 10일부터 4일간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 훈련장에서 ‘한미연합 특수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13일 야간에 실시된 소위 ‘김정은 참수작전’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2025년 자유의 방패(FS)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통칭 ‘참수부대’로 알려진 정예 특수전 흑표부대(특전사 13공수여단)가 투입됐는데, 이들은 유사시 적 요인 암살 및 핵심시설 타격 임무를 맡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는 치누크(CH-47) 및 블랙호크(UH-60) 등을 타고 가상 적진에 침투한 부대원들이 야간투시경 등 첨단 장비들을 활용해 목표 지역까지 통로를 개척하고 장애물을 신속히 극복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또 여러 가지 우발상황 속에서도 목표물로 부여된 핵심시설을 타격하고 대항군을 일거에 격멸했으며, 이와 함께 특수임무대원들은 이후 항공기로 안전하게 작전지역을 이탈함으로써 한미 연합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육군은 “최정예 특수임무대원들의 공세적 특수타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며 “(한미) 연합전력의 특수정찰·전투사격·핵심시설 타격 등 전투기술 숙달 및 상호운용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흑표부대 A 특수임무대대장(중령)은 “특전사는 대한민국 대표 전략·신속대응부대로서 변함없이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한미 양국 군 장병 250여 명과 한국측 치누크(CH-47)·블랙호크(UH-60), 미국측 치누크(CH-47)·블랙호크(UH-60)·페이브호크(HH-60) 등 연합 항공자산 16대가 투입됐다.


[도발이 부른 참수작전, 김정은 언제든지 제거 가능 자신감]


사실 ‘김정은 참수작전’으로 불리는 흑표부대 훈련에는 통상 북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지난 정부와는 달리 이번 정부 들어서는 븍한의 도발에 경고라도 하듯 참수작전 상황을 과감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국방부가 적 수뇌부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육군 특전사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공개한 바 있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 일환으로 진행된 이 훈련은 유사시 북한 수뇌부 제거를 목표로 하는 일명 참수작전 부대 훈련으로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훈련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참수작전 공개에서 돋보인 점은 당시 국방부 수장이었던 신원식 장관이 직접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찾았다는 점이다. 현직 국방장관이 특전사령부를 찾은 것은 2016년 한민구 전 장관 때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당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주장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국방 장관이 약 8년만에 참수작전 부대원을 만나 격려한 것이다.


당시 군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는 ‘참수작전’ 언급조차 금기시했는데, 현직 국방 장관이 직접 특수전사령부를 찾아 훈련을 지도하고 격려한 것은 큰 변화”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도 북한 김정은이 북한군 훈련장을 찾아 실전적 훈련과 전쟁 준비 강화를 당부했고, 또한 미사일 도발까지 일삼자 우리 군이 김정은 참수작전을 전격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김정은이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AK-74 돌격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 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전투 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 해 5월 29일, 페이스북에 특수작전용 야시경과 소총으로 무장한 한미 ‘참수부대’인 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 대원과 우리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이 고속 침투정을 타고 야간에 적 해안에 침투하는 훈련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정은 은신처 1발로 부순다! K-벙커버스터도 공개한 군]


우리 군은 또한 지난해 국군의날 시가행진에서 현무-2C와 현무-4, 두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차량(TEL)의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눈여겨볼 점은 2016년에 처음 공개된 현무-2C로, 우리 군은 약 50여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거리 800㎞ 이상이며, 탄두중량은 0.5t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벙커버스터’인 현무-4는 사거리 800㎞, 탄두중량은 2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높은 파괴력과 명중률을 자랑한다. 특히 현무-4는 음속의 수 배가 넘는 속도로 급강하하면서 매우 높은 운동에너지를 지닌 채 지상에 빠르고 강하게 충돌한다. 한마디로 북한이 지하 깊숙한 곳에 만든 벙커를 무력화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군은 이외에도 현무-4보다 위력이 강한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개발했다.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 영상에서 잠깐 등장했다. 일각에선 이 미사일이 현무-5라고 추정한다. 이 현무-5에는 엔진이 화염을 뿜으며 상승하는 방식 대신 가스로 미사일을 밀어올린 뒤 일정 고도에서 점화하는 콜드런치 기술이 적용됐다.


현무-5의 경우, 지난 2023년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아직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현무-5는 탄두 중량이 8~9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워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현무-5는 1발로 주석궁이나 금수산태양궁전, 지하 100m 이하에 있는 ‘김정은 벙커’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러한 현무 시리즈 미사일들은 김정은 지하벙커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준다. 당장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전쟁 지도부가 존재해야 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북한의 전쟁 수행에 치명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군의 현무는 북한의 지하 전쟁 시설도 곧바로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북한의 전쟁 수행능력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러한 현무 시리즈 미사일을 국군의 날에서 공개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마도 김정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전쟁을 보면서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주적인 하마스나 헤즈볼라, 이란 역시 오래 전부터 북한과 협력해 지하 시설을 건설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에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전역에 거미줄처럼 이어진 지하 군사기지의 일부를 촬영해 보여주면서, 이스라엘이 공습을 가해도 자신들의 지하 기지를 파괴할 수는 없다고 자신만만해 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됐는가? 이스라엘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이 지하 기지의 절반 이상을 초토화시켰다.


주목할 것은 이스라엘은 적의 지하시설 파괴를 위해 여러 종류의 벙커버스터 무기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데, 사실 한국은 이스라엘보다 더한 벙커버스터 대국이라는 점이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이런 단단한 땅을 파서 ‘전국토의 요새화’ 작업을 진행했는데, 우리 군은 오래 전부터 이 지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무기를 개발해 왔고, 그 결실로 맺어진 것이 바로 현무다.


[김정은 참수작전, 北내부 소행으로 위장도 가능]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우리 군이 김정은 참수작전을 실시하게 된다면 북한 내부의 소행으로 얼마든지 위장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절대적 명제로 규정하고 대북전략을 펼칠 예정이어서 김정은이 핵무기 포기를 끝내 거부하면서 한국을 향한 도발에 나선다면,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의 세력을 직접 제거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우리 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정은 참수작전을 과감하게 공개한데는 이러한 북한의 도발이나 핵무기를 통한 군사적 장난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런 차원에서 신원식 전 국방장관은 지난 2023년 12월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참수 작전 훈련이나 전략 자산 추가 전개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수(작전 훈련)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참수는 말 그대로 목을 벤다는 뜻으로 편의상 사용하는 말이다. 순화해 쓰면 ‘적 지휘부 제거’나 ‘적 지휘부 무력화’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적극 고려 사안은 아니지만, 우리 군(軍)은 전시(戰時)는 물론 평시(平時)에도 김정은 제거 작전을 수행할 전력(戰力)을 보유 중이다.


전시 상황에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곳은 지난 2017년 12월 1일 출범한 특수전사령부(특전사)의 제13 특수임무(특임) 여단이다.


그러나 평시 제거 작전을 펼치는 곳은 또다른 극비의 사령부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특전사가 특수작전부대라면, 이곳은 비밀작전부대다. 규모는 대령급 부대 기준 특전사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대가 이렇게 극비사항인 것은 침투, 교란, 폭파, 암살, 납치, 공작 등 군사작전 및 블랙옵스(Black operation·흑색작전: 대외적으로 외교적, 국제법상 마찰이 일어나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인정·인증되지 않는 비밀 작전)에 특화된 부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집한 정보 등에서 김정은의 전쟁 결행 의지가 읽힐 경우 선제타격에 나서게 되는데 이때 투입되는 부대가 바로 평시 비밀작전 부대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평시 제거 작전은 전쟁 전(前) 타격이 목적”이라면서 “그러나 선제타격 후 만일 전쟁이 나지 않으면 우리가 먼저 도발한 게 돼버리기 때문에 고도의 정보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때 제거 방법은 극비(極祕)다. 물론 이 평시 참수작전 에는 북한·러시아 장비를 이용해 북한 내부 소행으로 완벽히 위장할 수 있는 전략과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만큼 우리 군은 북한 수뇌부를 향한 참수작전을 철저하게 준비해 놓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우리군과 미군의 합동훈련에서 참수작전을 공개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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