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2022년 발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모델(사진=캐딜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찰할 당시 신형 미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및 영국제 벤틀리 벤타이가 SUV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신형 독일제 마이바흐 리무진과 일제 렉서스 SUV를 탄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미제와 영국제 신형 SUV를 새로 선보여 고급차 쇼핑을 계속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K 뉴스는 또 김정은이 지난 2월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난 10년 동안 경제 발전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을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차량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14일과 25일 및 지난 3일 김정은이 미제 5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나타난 장면의 사진이 북한 매체에 실렸으며 3일에는 영국제 벤틀리 SUV가 등장했다.
북한 매체에 등장한 사진은 캐딜락의 앞 범퍼와 헤드라이트 부분 사진과 벤틀리의 희미한 모습이지만 모두 2021년 이후 만들어진 신형이다. 이들 사진만으로는 수십 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드는 방탄 차량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김정은은 최근에도 미제 포드사의 밴 차량을 수입해 측근들이 사용하도록 했으며 그의 할아버지 김일성도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 등 미제 차량을 사용한 적이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은 고급 차량 수입이 금지돼 있으나 제재 조치는 사실상 거의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