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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대북정책 전환? 그럴 때 아니다" 북러 무기거래에 "엄정 대응"…"한일중 정상회의 조속 개최" 2024-01-11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한미 동맹의 대북 정책이 비핵화를 고수하기보다 평화 구축에 초점을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데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조 장관은 이날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위협을 높이는 현 대북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 생각에는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어 대화를 생각할 분위기는 아니다. 북한 스스로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억제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만약 태도의 변화 조짐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화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당연히 대화의 길이 우선순위는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러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문제 제기 외에는 별다른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우리의 안보에 위해되는 행위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란 기본 입장을 분명히 했기에 그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또 필요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이 북한산 무기를 수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뺌하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대로 정보가 있다"면서 "관계국과 충분한 정보 공유를 하면서 입장을 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조만간 미국과 중국 등 카운터 파트너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그는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시간을 조율 중이며 금명간 통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분들도 차차 시간이 되는대로 통화를 해 인사를 하고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한국의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등으로 5월 이후에나 개최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는 "논리적으로 그런 추론이 가능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3국 간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속히 시일 내에 한다'는 공감대와 양해가 있기에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까지 총 8차례 열렸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한일 과거사 갈등 등으로 4년째 개최되지 않고 있다.


조 장관의 조속한 방중과 한중 외교장관 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젠간 (중국을) 가야될 것"이라며 "외교 일정과 상대방 스케줄에 맞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유엔 차원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인권 상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와 관련해 서면질의를 제출한 사실도 밝혀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다룰 지 주목된다. UPR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번갈아 자국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회원국들로부터 심의받는 제도로, 중국에 대한 4차 UPR이 오는 23일 예정돼있다.


그는 "오늘 서면질의를 냈으며 그 내용은 곧 공개될 것"이라며 "23일 문제 제기(현장질의)할 때 마땅한 우리 입장에 따른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4년만에 외교부로 돌아온 소회를 묻자 "장관이 돼 다시 돌아올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여러 중압감을 견뎌내면서 제가 해야할 일을 해서 외교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레거시(유산)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2기 외교부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전임장관이 한미와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잘 다져놨기에 그 닦아 놓은 길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완할 부분도 있을테니 눈을 돌려 새로운 가시적인 성과를 착실히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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