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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30 04: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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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가정보위원회는 29일 김정은의 건강 상태 및 후계 구도와 관련해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및 미사일 발사 등을 두고는 "NLL 인근 긴장 조성과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남 핵 타격능력이 현존 위협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국정원으로부터 최근 김정은의 건강 및 후계 구도와 오물 풍선 도발 실태, 미사일 발사 동향 등 북한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취재진에게 "김정은은 몸무게가 140kg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한다"며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김정은이 현재도 약 140kg이라고 추정하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의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냐는 추정이 있었다"며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후계자 구도와 관련 "현시점에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어린 김주애에 대한 국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안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건강상 변화 때문에 후계자 수업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건강 상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김주애를 어떻게 호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적어도 60% 이상의 군사 분야 활동이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주애에게) 후계자나 수령에만 쓰는 '향도'(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후계자 구도가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한다"면서도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 최종적으로 후계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물 풍선 도발 실태를 두고는 "현재 총 10회, 36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주로 퇴비나 폐비닐 같은 오물에서 종이와 쓰레기로 패턴을 바꾸는 등 우리 대응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이 있다"며 "김여정은 오물 풍선 살포 이래 5개 담화를 발표했는데, 특정 이슈에 대해 단기간 가장 많은 입장을 표명한 이례적 사례"라고 짚었다.


아울러 "북한은 오물 풍선을 다중 밀집 구역이나 주요 보안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물질로 가장한 백색 가루를 동봉하는 등 운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NLL 인근 긴장 조성과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올해 14회에 걸쳐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ICBM과 SLBM의 시험 없이 SRBM 전략 군함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거리 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극초음속 미사일은 3차례 시험 발사했고, 고체 추진체를 활용해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전략 순항미사일을 5회 시험하고 지상과 수중 플랫폼을 번갈아 쓰며 전술 운용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판단한다"며 "초대형 방사포는 3차례 발사했으며 핵 지휘체계를 결합한 18발 동시사격 규정 등을 감안해볼 때, 대남 핵 타격 능력이 현존 위협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만리경 1-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는 신형엔진 사전개발 징후가 없었고 액체산소와 케로신을 최초 사용한 점을 볼 때,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은 엔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두고는 "유사시 상호 원조 조항을 포함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해 양국 관계 전반을 획기적으로 격상시킬 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1961년 소련과 북한의 동맹 수준에 달하는 조약으로 복원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러 간의 군사동맹 여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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