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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21 04: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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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사흘째 실시하고 있다. 북한군이 활동하는 오전부터 방송을 실시하며, 북한군 뿐만 아니라 군사분계선(MDL) 인근 주민에게도 우리의 메시지가 더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오늘 방송은 밤 10시까지 16시간 동안 이어진다.


군은 당분간 서부·중부·동부전선의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별로 나눠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8일 오후 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이날 오후 늦게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시간 가량 대북 확성기 방송을 틀었다. 또한 어제(19일) 오후 4시경부터 밤 10시까지 6시간 추가로 대북 방송을 실시했다.


20일부터는 처음으로 오전부터 방송에 나섰다. 접경지역에서 작업하는 북한군 뿐만 아니라 MDL 인근 주민에게도 우리의 메시지를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현재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0㎞, 길게는 2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이다.


김씨 일가 3대 세습 비판과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내용이 담긴다. 


실제로 19일 오후 방송에서는 리일규 쿠바 주재 북한 참사관의 탈북 소식과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살포 행위 등을 전했다. 또한 폭염 속에도 전방지역에서 지뢰매설 등 작업을 하는 북한군에게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고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오물풍선 살포를 멈출 때까지 당분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오물풍선 등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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