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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09 05: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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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에 앞서 대기하고 있다.


국민의 힘 전당대회는 대회가 열리는 시점상 입신양명을 노리는 정객들이 당권을 잡는 경쟁무대로 되어서는 안 된다.


4.10 총선거의 파멸적인 실패를 딛고 서서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국민 다수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이미지를 국민 마음속에 깊이 새겨주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이 패전으로 방기된 범선 열두 척을 고쳐 새롭게 만든 거북선으로 왜선(倭船)을 물리친 고사(古史)처럼 야당에게 한참 뒤진 조직, 선전, 정책 등을 집권 여당답게 새롭게 정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빈축을 사던 정치구태를 털어내는 새 모습을 보이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당위에 비추어 4명의 당권 후보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다투기보다는 자기가 당 대표가 되면 어떤 모습의 당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자기 나름의 정치개혁구상을 발표하고 각 후보들이 내놓은 정치개혁구상이나 정책들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큰 화두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당정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변화시킬 것이냐 수직적 관계로 유지할 것이냐는 것도 국민들의 주요관심사의 하나다. 다수의 국민들은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하수인으로만 맹종하는 종래의 이미지에 변화 있기를 바라는 추세다.


또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6대악법(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5.18왜곡처벌법, 제주4.3특별법수정안, 여순사건특별법(2021),동학농민혁명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2017)) 등의 폐지 내지 개정에 관한 정견도 후보 중의 누가 발의한다면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모을 수 있다.


저출산문제나 상속세법 개정, 부정선거문제, AI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철폐도 국민들이 여당 후보로 부터 듣고 싶은 과제들이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펼쳐지는 과정을 지켜보면 정책논의나 정치개혁문제는 실종되고 배신론이니 연판장이니 하는 낡은 구태가 언론에 부각되고 후보 상호 간에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하는 것은 정말로 보기 흉하다.


구태를 벗어 던진 새로운 국민의 힘이 아니라 구태 그대로의 국민의 힘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것은 보기에도 처량하다.


경선이 끝나면 다시 하나로 되어야 할 사람들이 아무리 경선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쳐다보고 다시 협력하기 어려울만큼 거친 표현은 자제되어야 한다.


정치인은 인기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인기는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의 행태 하나 하나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멸시와 경멸의 대상(국회법사위)이 되기도 한다.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만 본다면 한동훈 후보의 인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다.


그의 인기는 공작이나 트릭의 산물이 아니다. 자연발생적으로 국민속에서 생성되어 나온 인기로 보인다.


이처럼 국민적 기대와 인기가 높은 한동훈 후보를 어떤 공작을 통해 패퇴시키려 한다면 자칫 국민의 힘을 향한 국민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할 수 도 있고 당 자체가 분열될 우려마저 있다.


만사를 순리로 풀고 국민의 힘 전당대회의 과정 하나하나가 가장 민주적으로 진행되어 야당 폭주의 국회에 대해 국민들이 국민의 힘을 본받으라고 외칠 만큼 한국 민주정치의 사표가 되길 바란다. 멋진 전당대회로 말미암아 당도 살고 4인 후보도 모두 살아 하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당대회가 유종의 미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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