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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10 1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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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A군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의 뺨을 때리고 있다. (사진=전북교사노조 제공)


최근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침을 뱉고 "개XX" 등의 폭언과 함께 뺨을 수차례 때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이 사건을 모방한 놀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해당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개XX' 놀이가 시작됐다"며 "친구에게 '개XX, 개XX, 개XX'라고 욕하며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급 학생들의 정서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남자 어른이 오면 A군의 아버지인 줄 알고 학생들이 놀란다"며 "자신도 학생들이 두려워할까 봐 해당 학급을 찾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 "A군은 등교가 아닌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 A군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한 3명의 학생과 담임 선생님, 교감 선생님이 교육활동 침해를 당하는 것을 지켜본 학생들에 대한 심리 치료 역시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A군은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개XX"라고 욕설을 하고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이 학생은 교감의 얼굴에 침을 뱉고 팔을 물어뜯는가 하면 가방을 휘두르기도 했다. 결국 A군은 학교를 빠져나갔고, 이후 A군의 어머니가 곧장 학교를 찾아가 담임교사에게 항의하며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 측이 A군에 출석정지 10일 통보한 가운데 지난 9일 A군이 자전거를 훔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미래교육신문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A군은 훔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신고자가 저지하자 "내 거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또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하는가 하면 "저 여자 참교육 좀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고자가 왼쪽 뺨에 상처가 있는 이유를 묻자, A군은 "엄마가 절 때렸다. 저한테 욕을 했다"고 주장하며 "아침밥도 주지 않아 배고파 죽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 같은 A군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2021년 초등학교 입학 이후 3년간 인천과 전북 익산·전주 등에서 7개 학교를 옮겨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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