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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트럼프, 이란 협상 요구 거부... “이란 지도자 미국이 선택할 것” 최후통첩 트럼프, “이란 차기 지도자 선출에 미국이 관여할 것” 2026-03-07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트럼프, “이란 차기 지도자 선출에 미국이 관여할 것”]


이란의 방공망을 대부분 파괴하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부 구성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이란을 제2의 베네수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어서 이란 지도부 개편을 통해 이란의 석유산업까지 직접 관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눈길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이 완전히 코너에 몰리면서 협상을 요청해 왔지만 이를 거부하면서 당장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AXIOS)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경우처럼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에도 자신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는 전쟁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악시오스와 가진 두 번째 인터뷰에서 8분간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당한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란 정권은 며칠 동안 새 최고 지도자 발표를 연기해 왔다”고 짚었다. 새로운 최고 지도자 선출에 대해 이란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설도 있고, 이란 지도부를 향한 2차 폭격 당시 무즈타바가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 정부가 정국 안정을 위해서라도 속히 차기 지도자를 발표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미 사망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새 지도자 역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후 안보 우려 때문에 이란이 피살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 지명을 연기했다”면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아들인 56세의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 지도자 자리를 놓고 유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그가 이란의 새로운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아들은 하찮은 인물이다.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처럼 내가 직접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면서 “하메네이의 정책을 이어갈 새로운 이란 지도자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렇게 된다면 5년 안에 미국을 다시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이란에 신정체제는 더 이상 유지되어서는 안 되며 미국과 뜻이 통할 수 있는 공화정 체제가 수립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트럼프, “이란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 협상도 불가”]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강경한 반격을 가하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구성원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권과 안전을 보장받으라”며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팀인 인터 마이애미CF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미국은 훌륭한 이스라엘 동맹군과 함께 적(敵)을 완전히 박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사일을 발사하자마자 4분 안에 발사대가 타격을 받는 식으로 매시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며 “그들(이란)의 해군은 사라졌고, 대공 무기가 사라지면서 공군도 방공 체계도 없으며 모든 항공기가 격추되고 통신망과 미사일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사일과 미사일 발사대에 대해선 “각각 60%, 64% 정도가 파괴됐다”며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들(이란)이 연락을 취해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느냐’고 묻고 있다”며 이란 측에서 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을 요청해왔지만, ‘당신들(이란)은 (협상 요청이)조금 늦었다’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싸우고 싶어하는 건 그들보다 우리 쪽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CIA를 통해 이란 정보국 측에서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 타진을 해 온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측은 “미국에 휴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美, 이란전쟁에 하루 1조3000억원 투입…전투기 뜨면 443억]


이렇게 이란을 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전쟁 비용이 천문학적이어서 관심을 끈다. 미국의 유명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5일(현지 시간) “미국이 ’장엄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개시한 후 첫 100시간 동안 들어간 비용을 약 5조 4600억 원(약 37억 달러) 정도이고, 이를 하루치로 추산한다면 1조3000억 원(약 8억 9100만 달러) 가량 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비용을 크게 작전 운용비, 탄약 보충 비용, 전투 손실 복구 및 기반 시설 피해 복구 비용 등 세 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CSIS는 이어 “작전 운용비는 약 2897억원(약 1억9600만달러), 탄약 보충 비용은 약 4조5818억원(약 31억달러), 장비 손실 및 시설 복구 비용은 약 5173억원(약 3억5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로 추정했다. 대부분은 탄약 사용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미국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은 3일 “200대 이상의 전투기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CSIS의 추산치인 스텔스기(F-35 및 F-22) 약 50대, 비스텔스기(F-15, F-16 및 A-10) 약 110대, 함재기(F/A-18E/F 및 F-35C) 약 80대와 일치한다.


CSIS는 이어 “지상 기지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 작전은 첫 100시간 동안 약 1848억원(1억 252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면서 “작전이 하루씩 추가될 때마다 최소 약 443억원(30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CSIS 보고서는 “현재의 증강은 중동 전쟁 발발 2년 반 만에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해군은 현재 중동에 항공모함 2척, 구축함 14척, 연안전투함(LCS) 3척으로 아라비아해, 페르시아만, 동부 지중해에 함대를 배치하고 있다. 특히 함대 운용 비용은 첫 100시간 동안 약 953억원(약 6450만달러)으로 분석됐으며, 이후 하루 약 222억원(약 1500만달러)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CSIS는 이어 “미국이 이번 작전 개시 이후 100시간 만에 2000발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사용했다”면서 “과거 미국의 공습 작전을 참고하여 분석한 결과, 현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미군 탄약 재고를 보충하는 데 31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하루에 7억5810만 달러씩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SIS는 더불어 “이란이 현재 탄도미사일 약 500발과 드론 약 2000대를 발사했다”며 “이를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등 미사일 방어 체계가 사용됐는데, 방공 미사일 비용만 약 2조5126억 원(약 17억달러)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CSIS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장비 손실은 쿠웨이트 상공에서 아군 오인 사격으로 손실된 F-15 전투기 3대 뿐”이라면서 “최신형 F-15EX 전투기 교체 비용은 대당 약 1522억원(약 1억300만달러)으로, 총 약 4568억원(약 3억900만달러)”이라고 밝혔다.


CSIS는 “이러한 추정치는 일반적으로 공습 작전에서 가장 치열한 시기인 전쟁 초기 며칠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비용은 상당할 것이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 카리브해 작전과는 대조적이다”라고 평가했다.


CSIS는 “미군이 저렴한 무기로 전환하고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발사 횟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비용은 절감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비용은 작전 강도와 이란의 보복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메네이 사망에 ‘트럼프 댄스’ 선보인 이란女]



한편,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이란 내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민중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하메네이 사망을 환영하며 이른바 ‘트럼프 댄스’를 추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이란인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많은 이란인들이 하메네이를 제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트럼프 댄스’를 췄다”면서 “이는 팔을 양옆으로 흔드는 춤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집회에서 자신의 유세곡이었던 빌리지 피플의 ‘YMCA’에 맞춰 선보인 뒤 시그니처 춤 동작이 됐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이란인들은 하메네이 사망 후 트럼프 대통령의 춤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SNS에 잇따라 게시했는데, 특히 하메네이 사망 당일인 지난달 28일 히잡을 쓰지 않고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한 이란 여성이 트럼프 댄스를 추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면서 ““크롭탑, 미니스커트,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여성의 영상이 엑스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 880만회, ‘좋아요’ 8만9000개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6700여개나 달렸다.


라히미는 보도 이후 엑스를 통해 “(뉴욕포스트에서 소개한) 춤추던 여자가 바로 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듣고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친구들과 외출하기 직전 촬영한 영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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