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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미국에 철저히 무시당한 러시아 푸틴, 조롱과 모욕을 받는 처지로 전락 러시아의 협박에도 개무시하는 미국, 조롱당한 푸틴 2026-01-17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러시아의 협박에도 개무시하는 미국, 조롱당한 푸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게 철저하게 조롱과 모욕을 당하면서 개무시를 당하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가 핵전쟁을 일으킬 듯 협박하기도 했지만 정작 미국은 아예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코웃음을 쳤다. 그래도 냉전 시대때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러시아가 이렇게 미국에 의해 냉대를 당하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반격을 취할 수도 없는 것이 러시아 처지라 국제정세는 이미 단극체제로 안착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미국의 외교분야 전문지인 애틀랜틱먼슬리(Atlantic Monthly)는 지난 15일, “지난 9일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전진 배치한 오레슈니크(Oreshnik) 미사일로 폴란드와의 국경에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주요 도시인 리비우를 공격했다”면서 “오레슈니크는 독립적인 타깃을 맞추는 핵(核)탄두 6개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하늘에서 짧은 섬광이 번쩍이는 모습과 미사일의 여러 탄두가 음속의 10배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는 순간, 그리고 목표물에 충돌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밝혔다.


애틀랜틱먼슬리는 이어 “르비우를 타격한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지는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는 시점에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었다”면서 “오레슈니크 미사일 발사는 상당한 병참상의 어려움을 수반하는데, 발사는 러시아 핵전력의 핵심인 전략로켓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기습 공격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모스크바는 미국의 보복 공격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발사 의사를 통보한다”고 짚었다.


애틀랜틱먼슬리는 “더욱 중요한 것은 핵탄두가 없는 오레슈니크 미사일은 군사적 가치가 제한적이라는 점인데, 러시아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비슷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다른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러시아가 이 시점에 이 무기를 사용하는 가장 논리적인 이유는 미국에게 러시아가 여전히 초강대국이며 푸틴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공격에 쓰인 오레슈니크 미사일은 폭약이 없는 더미(dummy)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푸틴이 굳이 이 미사일을 쓴 것은 러시아에게 상황이 너무 ‘모욕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수십년간 남미 교두보로 공들인 베네수엘라에선 니콜라스 마두로가 미군에 기습적으로 생포되고, 러시아에게 유리하리라고 기대했던 트럼프 주도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은 현재 그의 주된 관심 밖이라는 점에서 푸틴 입장에서는 현재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뭔가가 필요했는데, 바로 그러한 푸틴의 속내를 오레슈니크 미사일 발사로 표현했다고 보면 된다.


[이미 트럼프의 마음에서 멀어진 푸틴, “브로맨스는 끝났다!”]


이와 관련해 애틀랜틱먼슬리는 “트럼프는 푸틴에게 우호적이었지만, 푸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모스크바는 트럼프 재선 이전보다 더 강력한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2026년을 맞이했고, 경제 상황은 훨씬 악화되었으며, 현재 제시된 어떤 평화 제안에도 동의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위 냉전시대 때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초강대국이라는 말을 들었던 러시아지만 지금의 러시아는 그때와는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고 말할 정도로 군사적 힘을 잃었다. 지난 2022년 2월, 불과 1주일이면 우크라이나를 모두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격적인 공격을 가했지만, 4년이 다 돼 갈수록 아직도 전쟁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수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시작했던 독ㆍ소 전쟁 기간(1418일)을 넘어섰다.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단한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에 대해 ‘애틀란틱먼슬리’는 “러시아의 ‘승리’는 이제 폐허가 된 마을에 러시아 국기가 꽂힌 모습 정도에 그칠 뿐이며, 그마저도 결코 확실한 승리는 아니다”면서 “푸틴은 작은 도시 쿠피안스크를 점령했다고 믿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곳에서 찍은 영상을 게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의 전장 소식들은 러시아의 국방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울좋은 것인지 전 세계에 그 실체를 낱낱이 드러냈다. 지난 8일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기마부대와 낙타부대를 투입했으며 말 안장에 위성통신 안테나를 얹은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포착되고 있다”면서 “영상을 보면 말 안장에 두 개의 금속봉이 달려 있고 그 위에 스타링크 단말기가 얹혀 있는 모습이 나온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제92여단은 영상 설명에서 ‘러시아 점령군은 육류 분쇄기 공격으로 많은 장비를 잃어서 말을 이용해야만 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면서 “육류 분쇄기 공격은 러시아군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에 투입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이와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제51군 제9여단의 '폭풍' 부대가 공격 담당 기마병 팀을 도네츠크 지역에 투입하려고 계획했다”면서 “그 전부터도 러시아군이 포장 도로가 없어 일반 차량을 투입하기 곤란한 전선에 탄약과 다른 장비를 운송하기 위해 당나귀, 말, 낙타 등을 동원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것이 러시아 군사력의 실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남미의 또 다른 맹방 쿠바 역시 위기에 처했는데, 러시아는 거기에 보낼 해군력도 없다. 최맹방인 이란이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역시 말로만 거들뿐 이란을 군사적으로 도울 엄두도 내지 못한다. 실제로 러시아 군사력의 주(主)무대가 우크리아나 국경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피폐해져 있음을 한 눈에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3차 대전용 미사일로 ‘러시아는 여전히 초강대국이고, 푸틴이 통제력을 쥐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푸틴식 허풍이다. 마치 가짜 근육을 몸에 덧붙이고 근육 자랑을 하는 이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지난 20년간 340억 달러 어치의 군사 원조를 제공했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 육군 델타포스에 의해 생포ㆍ압송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러시아는 10여 차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살해ㆍ납치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면서, 러시아가 대출해 준 31억 5000만 달러의 상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러시아 원조액의 대부분으로 구입한 러시아 방공(防空) 시스템은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 작전에 동원된 미 군용기 150여 대를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더더구나 미국은 또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나포하지 말라”고 요청했던 러시아 깃발을 단 유조선 ‘벨라 1호(Bella-1)’를 2주 넘게 추적해, 지난 7일 영국과 아이슬란드 사이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 러시아로서는 한마디로 공개적으로 개망신을 당한 셈이다. 러시아의 수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작년 3월 러시아는 쿠바와 광범위한 군사 협력 협정을 체결했지만, 미국이 쿠바를 기습 공격해도 러시아가 이를 막을 수단은 없다.


이와 관련해 애틀랜틱먼슬리는 “크렘린궁은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방문할 때마다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푸틴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 앞서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지만, 오레슈니크 미사일 발사는 크렘린궁의 공식적인 외교적 메시지”라면서 “이 미사일 발사는 특히 1월 3일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트럼프의 호의적인 태도에 대한 러시아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푸틴을 대놓고 무시하는 미국, “자존심 상할대로 상했지만...”]


애틀랜틱먼슬리는 “워싱턴의 러시아를 향한 수사(修辭)도 ‘모욕적 뉘앙스’로 변화했다”면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일,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 조선소를 방문했을 때 베네수엘라 작전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방공망이 잘 작동하진 않았죠?”라고 농담했다고 짚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4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린 러시아 확전은 걱정 안 해요. 러시아가 마두로 정권에게 말로만 지지하리라고 예상했죠. 만약 라브로프가 보고 있다면, ‘세르게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면서 모스크바가 듣기 가장 불쾌한 발언 중 하나를 내놓았다. 참고로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은 1월 7일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10일, 백악관에서 미 석유기업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스뉴스 앵커 피터 두시로부터 ‘푸틴도 생포하라’는 젤렌스키의 요청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았다. 트럼프는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소. 늘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매우 실망하긴 했지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푸틴에게는 매우 모욕적으로 들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애틀랜틱먼슬리는 이에 대해 “러시아의 힘을 재확인시키려는 푸틴의 메시지가 새로운 버전(version)의 트럼프에게는 통하지 않고, 오히려 핵무기를 쌓아둔 두 노쇠한 독재자가 냉전 이래 가장 위험한 수준의 상호 확전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자신의 목숨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는 푸틴이 자기 죽을 길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지금 상황에서 푸틴은 그저 소리 높여 블러핑과 그저 공포탄 놀음이나 하면서 체면을 살리려 할 것이다. 그것이 푸틴과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최대 한계치이기 때문이다. 시진핑인들 뭐 다를게 있겠는가?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 놓고 개무시하면서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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