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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 베네수 전격공격 마두로 축출…트럼프 "공격 성공 체포, 당분간 미국이 통치" 수도 카라카스, 군사기지·항구 등 타격…특수부대 투입 2026-01-04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수도 카라카스, 군사기지·항구 등 타격…특수부대 투입]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뉴욕으로 이송 중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개월 동안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은 법집행기관들이 협력하여 베네수엘라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체포되어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이송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들은 뉴욕에서 기소됐으니까 뉴욕으로 갈 것”이라며 “마두로 부부가 이를 위해 미 함정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마두로 대통령을 태운 배가 ‘이오지마함’(미국 해병대가 운용하는 강습상륙함)”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작전을 지켜봤다”며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이 사람들이 해낸 일은 정말 대단하다. 다른 누구도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미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으며,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관련 군사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아내는 미국에 맞서 마약 테러와 코카인 수입을 공모하고, 기관총 및 파괴적인 살상 무기를 소지하려 공모한 혐의로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기소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CNN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마두로는 뉴욕으로 이송되어 맨해튼 연방 법원에서 기소될 예정”이라면서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마약 및 무기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정부가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공격으로 전국에서 공무원, 군인,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 군수 및 정보 전문가의 말을 빌어 “미군이 베네수엘라에서 진행한 작전은 특수작전부대의 개입을 포함하여 놀라운 속도로 수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항공기들의 조합, 특정 미군 함정들의 존재, 그리고 온라인에 유포된 이미지에 나타난 공격의 성격과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특수작전부대(SOF)를 동원한 공습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미국은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를 투입해 3시간여 만에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포스는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유명한 해군 ‘네이비실’과 함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2019년 이슬람국가(IS) 전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사살한 비밀 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부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무기 전문가인 젠젠-존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2대의 헬리콥터 외에도, 이번 ​​작전은 특수 항공기를 포함한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로 구성된 강력한 항공 지원팀의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과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이후 약 90분간 항공기 소음과 검은 연기 등이 관측됐다”면서 “여러 차례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고, 도시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최소 7차례의 폭발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카라카스 상공에는 최소 9대의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카라카스의 군사 기지도 타격을 받았다”면서 “한 군사 기지의 격납고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고, 군사 시설과 인근 지역 등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마두로 대통령 전임자인 좌파 지도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유해가 안치된 혁명박물관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라카스와 인접한 미란다·아라과·라과이라주에서도 공격이 발생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밝혔다. 특히 카라카스로 통하는 해상 관문인 라과이라주 항구에서도 미국의 공격 이후 화재가 일어났다.


미 폭스뉴스는 폭발 현장 영상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초기 공습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대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방공망도 반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마두로가 中특사 만난 직후… 美, 전격 생포·압송 작전]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작전이 마두로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특사와 만난 직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이다. 트럼프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마두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때,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등을 통해 이를 반대해 왔다. 그런데 중국의 시진핑 특사가 마두로를 면담한 직후 마두로에 대한 체포작전이 수행되었다는 점에서 중국의 입장은 난처해졌고, 또한 미중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4월 방중(訪中)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두로는 공습이 있기 몇 시간 전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중국 대표단과 만났다. 중국측에서는 란후 베네수엘라 주재 중국 대사, 류보 중국 외교부 중남미·카리브해 국장, 이 부서 왕하오 부국장, 류젠 지역 담당관 등이 베네수엘라의 대통령궁을 찾아 마두로 대통령을 만났다.


영상을 보면 마두로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이들을 환영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한 중국 외교관의 손을 잡고는 “우리는 20년 전에 후진타오 주석이 집권하고 있을 때 만난 적이 있다” “이제 국장이 됐다니 대단하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베네수엘라 측에서는 마두로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이반 길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양자(兩者) 간 600여 건의 기존 협정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고, 2007년 이후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약 670억 달러(약 97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찌되었건 마두로가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 상당수를 만난 직후 체포작전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중국은 대대적인 망신을 당한 셈이 됐고, 또한 미중관계에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측근 인사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플루언서인 로라 루머는 공습 직후 X(옛 트위터)에서 “이번 작전은 마두로와 중국 관리들이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마친 직후인 3일 새벽 시작됐다”며 “중국 관리들이 여전히 카라카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향후 전망은 불확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그것(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매우 많이 개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CNN은 “베네수엘라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면서 “헌법에 따르면 권력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통령인 델시 로드리게스에게 이양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CNN은 “하지만 정권의 미래는 불확실하며, 국내외 야당은 이 순간을 중요한 기회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베네수엘라 야당은 정당한 대통령은 망명 중인 정치인 에드문도 곤살레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CNN은 “불확실성 속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면서 “헌법 제233조에 따른 30일 이내 대통령 선거 시나리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그러면서 “정권이 붕괴되고 고위 인사들이 사임하거나 도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야당 후보는 2024년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로, 학자이자 오랜 외교관 경력을 가진 곤살레스는 현재 스페인에 망명 중”이라면서 “그는 최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민주화 운동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 후 연설에서 마차도는 마두로가 물러나면 자신의 조직이 질서 있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12월 곤살레스가 자신에게 부통령직을 제안했으며, 정권 이양이 시작되면 경찰과 군대의 대다수가 새 정부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두로를 체포한 1월 3일로부터 정확히 36년 전인 지난 1990년 1월 3일에는 파나마의 군사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1934~2017)가 미군에 공식 투항해 미국으로 이송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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