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9월 3일 천안문 열병식 리허설에 등장한 중국 최신 무기들]
오는 9월 3일 천안문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등장할 중국의 최신 무기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서방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열병식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공중 및 해상드론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서도 드러난 것처럼 앞으로의 전장을 드론이 재편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서방진영도 9월 3일의 열병식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사뉴스 웹사이트인 디펜스블로그(Defense Blog)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은 다가올 군사 퍼레이드 리허설에서 거대한 무인 수중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단 공개된 사진에는 평평한 플랫폼에 대형 검은색 어뢰 모양의 드론이 운반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아직 명명하거나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이 시스템은 잠재적인 역할과 설계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디펜스블로그는 이어 “전문가들은 이 개념이 러시아의 포세이돈 프로젝트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면서 “포세이돈은 핵추진, 핵무장, 장기체공 어뢰로, Status-6라고도 불리는데, 이 무기는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여러 소위 ‘슈퍼무기’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 처음 공개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과거 “중국 당국이 핵추진 해저 시스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이 유사한 능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CMP는 “이 무기 개념을 일회용 원자로를 사용하여 최대 200시간 동안 30노트(시속 약 50km) 이상의 순항 속도에 도달하고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원자로가 소진되면 분리되어 해저로 가라앉고, 그 후 드론은 배터리 전력으로 계속 작동하여 재래식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디펜스블로그는 “퍼레이드 준비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통해 신형 차량의 실제 존재는 확인되었지만, 추진력, 항속 거리, 그리고 의도된 임무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 드론이 재래식 탑재체인지 핵 탑재체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디펜스블로그는 이어 “러시아의 포세이돈과의 비교는 국방 분석가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 포세이돈은 수천 마일의 수중 비행 후 핵탄두로 해안 도시나 항공모함 부대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억지력으로 설계되었지만, 중국 언론은 베이징의 신형 무인기가 이러한 임무를 재현하는 용도인지, 아니면 다른 종류의 수중 무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SCMP는 “중국 원자력 연구소의 핵 과학자 궈 지안은 개발 중인 시스템과 러시아의 포세이돈 시스템을 구분했다”면서 “무인 수중 시스템 저널(Journal of Unmanned Underwater Systems)에 기고한 글에서 궈지안은 두 프로젝트 사이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중국의 설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짚었다.
물론 이 초대형 무인잠수정이 핵탑재를 할 수만 있다면 분명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회피할 수 있어 역내 해양 군사력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수천 킬로미터의 수중 비행 후 해안 도시나 항공모함 전대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억지력 무기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잠수함 전문가인 H.I. 손튼은 16일(현지시간) 미 해군 전문지 네이벌 뉴스에 “싼야 해군기지와 서해 다롄(大連) 인근에서 시험 운행이 관측된 기종과 유사하다”라며 “향후 서해에서 실전 운용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눈여겨볼 것은 중국 군사당국이 이 잠수함의 용도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동일한 임무를 재현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유형의 수중 무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무기들을 공개할 때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중국의 본의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성도일보는 “흰색 도색에 ‘AJX002라는 문구가 적힌 신형 초대형 무인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온라인에서 공개되면서 그 진실성을 놓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중국군, 차세대 공수전투차량도 전격 공개]
디펜스블로그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낙하산 부대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현대식 기갑 플랫폼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퍼레이드에 앞서 공개된 세부 정보에 따르면, 리허설을 위해 수도로 향하는 12대의 신형 차량이 이미 목격되었는데, 이 차량들에는 공수 다목적 궤도 장갑차, 자주포-박격포, 그리고 보병전투차가 포함되며, 두 차량 모두 신속한 공수부대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재설계된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디펜스블로그는 이어 “새로운 플랫폼은 양쪽에 5개의 로드 휠, 경량화를 위해 최적화된 차체 설계, 그리고 추가적인 방호력을 위한 측면 스커트가 있는 아플리케 장갑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엔지니어들은 낙하산이나 공수 작전에 적합한 경량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위협으로부터 생존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는데, 이러한 균형은 방호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기동성과 공중 수송성을 유지해야 하는 공수 차량 개발의 핵심 과제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디펜스블로그는 “핵심 개량 사항 중 하나는 GL6 능동방어체계(APS)의 통합”이라며 “이 방어 체계는 날아오는 대전차 투사체를 요격하고 무력화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전장에서 차량 생존성 향상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는데, 중국 국방 전문가들은 공중 플랫폼에 APS를 배치함으로써 공수부대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다른 부대에서 이미 진행 중인 현대화 단계에 발맞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디펜스블로그는 “또한 공중에서 자주 추진되는 박격포 버전도 발견되었다”면서 “이 계열의 보병전투차(IFV) 버전은 30mm 자동포를 장착한 신형 포탑을 갖추고 있는데, 이 무기 체계는 공수부대원들에게 이전 모델보다 더 높은 수준의 화력과 전장에서의 다재다능함을 제공하여, 공수부대가 착지 후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화력, 장갑 방호력, 그리고 기동성의 조합은 공수부대의 역할을 경보병 임무를 넘어 더욱 지속적인 전투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디펜스블로그는 “군사 분석가들은 중국이 공수부대 전력에 새로운 중점을 두고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오랫동안 지적해 왔다”며 “공수부대는 신속 대응, 중요 지역 점령, 또는 적진 후방 배치에 자주 활용되는데, 이러한 부대에 현대식 궤도 플랫폼을 장착하면 더욱 치열한 환경에서도 작전을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펜스블로그는 이어 “병력 수송 차량과 보병 전투 차량(IFV)을 모두 갖춘 이 차량의 구성은 서방 군대의 추세를 반영한다”면서 “모듈식 차량 계열은 공통적인 설계 요소를 공유하면서도 특수 임무를 지원하는데,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군수 및 훈련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지휘관에게 임무 요건에 맞춰 공중 작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디펜스블로그는 그러면서 “이번 배치 시점은 최근 몇 년간 가속화되어 온 중국의 광범위한 군 현대화 추진과 맞물려 있다”면서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부터 차세대 장갑차에 이르기까지, 베이징은 꾸준히 전국 열병식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과시해 왔는데, 일부 시스템은 정식 배치 수년 전에 공개되기도 하지만, 열병식 리허설에 참여하는 것은 제한적인 실전 배치 준비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새로운 체계의 공중드론도 공개될 듯]
군사전문매체인 더워존(The War Zone)도 17일(현지시간) “다가오는 중국의 군사열병식을 앞두고 미 공군에서 현재 흔히 협력 전투 항공기(CCA)로 불리는 최소 5대의 윙맨 드론이 베이징에서 다가올 퍼레이드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부 설계는 자율성이 향상된 고성능 무인 전투 항공기(UCAV)일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협력 기능을 갖추고 있을 수도 있는데, 현재까지 중국 UCAV 개발의 핵심인 GJ-11 샤프 스워드 (Sharp Sword) 스텔스 전익 드론과 저급 중고도 장기 체공(MALE) 유형도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군사 퍼레이드 2차 리허설, 철저한 통제 속에 진행]
한편, 중국 공산당 당국은 16일 저녁 제93차 열병식 2차 리허설을 진행했다. 봉쇄 구역을 확장하고 4만 명의 인원을 동원하는 것 외에도, 탱크, 미사일, 무인 전투 무기 등 다양한 열병식 무기가 공개되었으며, 그중에는 신형 무기도 다수 포함되었다.
CCTV는 17일 밤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첫 번째 훈련에 등장했던 행군 행렬 외에도, 이번 훈련에는 장갑차를 포함한 장비 행렬도 등장했다.
홍콩 언론 성도일보는 “신형 중형 전차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 전차는 무게가 약 40톤에 105mm 주포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지스함 개념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전차의 첨단 방어 시스템은 전차를 둘러싼 4개의 위상 배열 레이더를 통해 360도 전방위 탐지 능력을 제공한다”고 짚었다.
물론 9월 3일의 열병식과 관련해 최대의 관심사는 새롭게 선보이는 신무기보다 누가 이 열병식을 주재할 것인가와 관련된 것이다. 이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시진핑은 사실상 배제되어 있는 상황에서 누가 열병식의 사열을 주재할 것인가의 여부는 아주 민감한 이슈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장유샤도 현재 군사위원회 주석이 시진핑으로 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점을 고려하여 과거와 같이 시진핑이 열병식을 주재하도록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유샤는 “열병식 사열을 시진핑이 한다고 해서 시진핑에게 군부가 충성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