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A non well formed numeric value encountered in /data/home/whytimes/www/blocker.php on line 16
[정세분석] 러시아 취약점 콕 찍어 직격한 우크라, “푸틴 전쟁 계획 박살났다!”

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정세분석] 러시아 취약점 콕 찍어 직격한 우크라, “푸틴 전쟁 계획 박살났다!” 러시아의 전쟁 수행방식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우크라이나 2025-06-05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러시아의 전쟁 수행방식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의 전쟁 계획을 박살내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장담했던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공군기지가 철저하게 파괴된 데 이어 ‘푸틴의 자존심’이라 부르는 크름대교까지 폭파를 당하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방식은 그야말로 갈기갈기 찢겨졌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자(현지시간) 지면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황이 불리한데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대담한 공격을 계속 가하는 것은 러시아 측이 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그러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군은 대부분의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조금씩 밀려 후퇴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 기습공격으로 점령했던 러시아 북서부 쿠르스크주에서도 밀려나 철수했다.


이러한 전세로 인해 기고만장해진 푸틴은 “(우크라이나군을) 끝장낼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대폭 양보가 없는 한 러시아가 휴전 제안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까지 한 바 있다. 심지어 러시아가 점령하지도 않은 우크라이나 땅까지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그의 무리한 주장은 바로 이러한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에 드론 117대로 공격을 가해 장거리 폭격기 41대에 타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발칵 뒤집혔는데 우선적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선에서 4500km나 떨어져 있어 절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했던 공군기지가 산산조각난데다, 그 피해 규모가 러시아가 보유한 전략 순항 미사일 투발 수단의 34%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70억 달러(약 9조7천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NYT는 “공개된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당시 공격으로 투폴레프(Tu)-95를 포함해 12대 이상이 파괴됐음을 확인했다”면서 “또 미국과 유럽의 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 전략항공기 20대가 파괴됐거나 심하게 파손됐으며, 이 중 Tu-95가 최소 6대, Tu-22M이 최소 4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어 “양국 간 휴전을 위한 2차 협상이 열리기 전날 이뤄진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진격하지는 못하더라도, 전쟁을 계속한다면 러시아 측도 위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냄으로써 보다 진지하게 휴전 협상에 임하도록 촉구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핵 정책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를 맡고 있는 제임스 M 액턴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군수시설 타격은) 이제 러시아 측이 진지하게 협상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러시아인들을 설득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액턴은 이어 “전쟁을 끝내기가 힘든 이유 중 하나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측은 진지하게 협상하거나 양보할 이유가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만약 유리한 측이 '전쟁을 계속하면 앞으로는 대가를 더 크게 치러야 한다'고 믿는다면 협상에 진지하게 응할 이유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무국에서 우크라이나 업무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셔머는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말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카드가 없다’고 말한 것은 틀린 얘기”“라며 ”그들은 당연히 놀라운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셔머는 이어 ”그들은 러시아를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을 달성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많은 군사 지원과 더 많은 제재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박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 기지 위성사진…”전략폭격기 여럿 처참하게 산산조각”]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날린 자폭 드론(무인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후방 공군기지들의 처참한 상태를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민간위성기업들이 제공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최소 두 곳의 비행장에서 전략폭격기 다수가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예컨대 위성기업 '카펠라 스페이스'가 드론 공습 이후인 2일 촬영한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의 사진은 산산조각이 난 폭격기들의 잔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흑백으로 촬영된 사진에는 벨라야 공군기지 내 주기장에 늘어서 있던 대형 군용기 여럿이 완파된 모습이 담겼으며, 방호벽으로 보호받는 구역에 있던 항공기들도 피해를 모면하지 못했고 주변에는 온통 파편이 널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 소속 전문가 존 포드는 이 사진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써 온 Tu-22 '백파이어' 초음속 전략폭격기 2기의 잔해로 보이는 게 있다”면서 “소셜미디어로 공유되는 관련 영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Tu-95 장거리 전략폭격기 4기도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전방 배치가 가능한 주력기들이 타격을 입어 (러군이 받은) 충격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분석가는 “이번 타격은 러시아의 장거리 공습 능력을 확실히 약화시켰다”며 “러시아는 (이번 공습을 계기로) 기체들을 흩어 배치해야 해, 대규모 공습을 동시에 실행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전략기들을 노출된 채 방치한 것은 자멸에 가까운 태만”이라며 “러시아 군 수뇌부 책임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자존심’ 크름대교까지 공격당한 러시아]


한편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공군기지가 산산조각난 지 이틀만인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은 크름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 하나에 TNT 1천100㎏급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통해 교각을 심각하게 파손시켰다. 길이가 19㎞인 크름대교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육상 보급로이며,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건설됐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름대교를 수중 폭발물로 타격했다”면서 “폭발로 다리 하부에 손상이 생겼으며, 수개월간 이번 작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작전은 바실 말류크 SBU 국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2022년 10월과 2023년 7월에도 크름대교를 공습했으나 완전히 파괴하는 데는 실패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대규모 공격 시도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 당일 오전 다리 위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 드론 공격]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일련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오피니언면을 통해, “이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향한 드론 공격은 지난 2024년 9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현역 병력을 거의 전멸시킨 호출기 공격과 같은 전쟁사에 길이 남을 작전 중 하나”라면서 “이 작전은 러시아에 깊은 모욕감을 던져 주었으며, 푸틴과 러시아 국민은 종이 호랑이요 허풍쟁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WSJ은 이어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군이 희생과 역경을 딛고 유럽에서 가장 용감하고, 가장 뛰어난 군대로 거듭났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었다”면서 “푸틴은 핵 협박으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허세를 꺾을 수 있는 군대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고 짚었다.


WSJ은 그러면서 “우크라의 드론 작전은 승리를 향한 여정의 또 다른 한 걸음”이라면서 ”반면 러시아는 조롱받는 참모부가 있고, 궁극적인 무기는 크게 약화되고 신뢰를 잃었으며, 군대는 너무나 사기가 저하되어 북한, 중국, 가나, 방글라데시, 이란 용병의 지원을 받아야만 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도 ”결국 승리하는 것은 전장에서의 맹렬함보다는 전쟁의 대가일지도 모른다“면서 ”알 카포네가 세무원에 의해 무너졌듯이, 강력한 러시아 전쟁 기계도 SBU의 정밀 타격과 대담함에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로써 러시아는 이제 본토 어디든 안전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으며 심지어 크렘린궁도 언제든지 우크라이나의 피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푸틴과 러시아인들의 공포와 두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연히 신속하게 전쟁을 끝내라는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푸틴의 고민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TAG

사회

국방/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