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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하버드대 “중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 트럼프의 분노 부른 직접적 원인 친중 하버드대, 캠퍼스 내 中학생단체 활동 논란도 2025-05-26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친중 하버드대, 캠퍼스 내 中학생단체 활동 논란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에 ‘외국학생 차단’ 등의 초강수를 두게 된 배경에는 하버드대학교가 오랫동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친중정책을 펼쳐왔던 것이 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그동안에는 중국과의 끈끈한 관계가 대학 발전의 원동력이 됐지만, 트럼프 시대에는 그러한 친중적 자세가 오히려 화가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과 중국 간의 연계는 오랫동안 이 대학의 자산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캠퍼스가 베이징의 지원을 받는 영향력 행사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난을 제기하면서 이제는 부담이 되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지난 22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하버드대를 향해 “외국인 학생을 등록시키는 것은 특권이며, 캠퍼스에서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 또한 특권”이라며 “하버드대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SEVP는 유학생 비자 등을 관리하는 국토안보부의 프로그램이다. 대학들은 SEVP의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 등에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할 수 있다. I-20는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6일 하버드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폭력 활동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4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미제출 시 SEVP 인증을 박탈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결국 SEVP 인증 취소 조치가 내려짐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 간 갈등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 대학교가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중국 공산당과 공모했다는 이유를 들어 외국인 학생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친중(親中)이며 중국 공산당을 배후로 삼은 영향력 공작이 이 대학 캠퍼스에 만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에는 현재 약 7,000명의 유학생이 재학중인데, 이는 전체 학생의 27%에 해당된다. 이 중 약 5분의 1인 1,400여명이 중국 국적자다. 한국인도 434명이 재학 중이다.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에 법원은 효력 중단 선고]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23일, 하버드대가 낸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효력은 곧바로 일시 중단됐으나, 법정 다툼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버드대는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신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SEVP 인증 취소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로 보장된 ‘의견 표명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중국과의 깊은 뿌리 재확인, 천인계획에 연루도]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예전부터 하버드대에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크다는 우려가 공화당 중심으로 연방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었다”면서 “중국이 하버드대를 조종해 미국의 첨단 기술에 접근하고 미국의 안보 법률을 우회하며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을 억제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너무나 오랫동안 하버드대는 중국공산당이 하버드대를 이용하도록 내버려뒀다”라며 “중국공산당의 지령으로 캠퍼스에서 자경단(自警團)이 (조직적) 괴롭힘을 벌이는데도 (하버드대는) 못 본 척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백악관의 주장에 대해 하버드대는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하버드대가 오래전부터 중국 연구자들이나 대학들과 연구 협력 관계를 맺고 중국 관련 센터들을 설립하는 등 중국과의 인연을 이어왔다”면서 “이를 통해 거액의 기부금 유치, 국제관계에서의 영향력, 세계적 명성 등 유·무형의 득을 봐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하는 하버드대와 중국 정부 사이의 유착 사례들은 예전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연방하원 중국 문제 특별위원회에서 거론됐던 것들”이라면서 “이런 관계가 2024년까지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첨단 과학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중국계 스파이 조사 프로젝트인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인 2022년에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차이나 이니셔티브’는 실제로 현실로도 증명됐다. 로이터는 “생물학과 의학에서 나노 기술을 통합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찰스 리버 전 하버드대 교수는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계기로 수사를 받고 하버드대를 그만둔 후 중국으로 이민했다”면서 “그는 중국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사업인 ‘천인계획’(千人計劃)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2021년 12월 미국 연방법원 배심원단에서 유죄 평결을 받고 2023년 2월 하버드대에서 퇴임했는데, 2024년부터는 중국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또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학생 단체들이 학내 정치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논란도 나온다”면서 “지난해 4월에는 한 학생 활동가가 주미 중국 대사의 연설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교직원이나 경비원이 아닌 한 중국 교환학생에 의해 행사장에서 완력으로 쫓겨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지난 4월, 교육부가 하버드대에 외국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에 대한 정보공개가 부정확하고 불충분하다며 기부금 서류와 계약 문서 등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면서 “하버드대는 2014년 홍콩 부동산 재벌인 항룽그룹의 로니 챈과 제럴드 챈 형제로부터 3억5000만달러를 기부받고 이 대학 보건대학원의 공식 명칭을 기부자의 아버지 이름을 딴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으로 변경해 준 적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워싱턴DC 소재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서를 내고 “중국과 미국 사이의 교육 교류와 협력은 서로 유익한 일이며, 부정적인 낙인을 찍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외국인 재학생도 전학 안하면 법적 지위 상실”]


하버드대는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 종료로 더 이상 외국인 유학생을 받을 수 없게 되고, 기존의 재학생들마저 학교를 옮겨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 본부는 반(反)미국적이고 친테러리스트 선동가들이 유대인 학생을 포함한 많은 개인들을 괴롭히고 물리적으로 폭행하며 학습 환경을 방해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를 선동한 이들 중 많은 수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하버드대 본부는 위구르족 집단학살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준군사조직 구성원들을 초청하고 교육하는 등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이에 참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 유학생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신규 유학은 물론 현재 재학생들도 전학을 가지 않으면 합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연방법원의 판결로 비자 취소 위기에 봉착했던 유학생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앞으로 또 어떤 ‘트럼프식’ 때리기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하버드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토안보부의 외국인 학생 차단은 불법”이라며 “대학 측은 140여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및 학자의 수용 능력 유지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 서열 1위' 벨기에 공주도 쫓겨날 판]


흥미로운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한 조치의 영향으로 이 대학에 재학 중인 벨기에 엘리자베트(23) 공주도 학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다. 엘리자베트 공주는 벨기에 필립 국왕의 장녀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미국의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엘리자베트 공주는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에 진학한 그는 이미 석사 과정 2년 중 1년을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엘리자베트 공주마저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박탈 정책으로 학교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벨기에 왕실은 “앞으로 몇 주간은 많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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