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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12 2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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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사진


중국 '기술 자립' 선봉장인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중싱궈지)가 고위 경영진 돌발 인사를 발표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12일 중국 신랑 재경채널 등은 SMIC는 전날 공고를 통해 장상이(蔣尙義) 부회장이 사직하는 등 4명의 이사가 이사회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장 부회장이 부회장과 집행이사, 전략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했다.


대만 TSMC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업계 베테랑으로 알려진 그는 SMIC에 합류한지 1년도 채 안돼 사임한 것이고, 사임 이유는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장 부회장과 라이벌 관계로 알려진 량멍쑹(梁孟松) 최고경영자(CEO)는 집행이사직을 사임했지만, CEO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사회에 소속된 2명의 이사도 비집행이사직과 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했다.


회사 경영에 아무런 변화가 없고,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황에서 이사회 3분의 1에 해당하는 4명의 이사들이 돌연 이사회를 이탈하면서 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상하이와 선전에 이중 상장돼 있는 SMIC 주식은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돌발 인사로 12일 모두 하락했다. 상하이와 홍콩거래소의 하락폭은 각각 3.92%와 3.83%다.


돌발인사의 정확한 이유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SMIC는 그동안 심각한 경영진 내분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량멍쑹 CEO와 장 부회장은 TSMC 재직 당시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장 부회장 영입 당시 량 CEO는 사퇴하겠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사회의 량 CEO는 사임 의사를 접기는 했지만, 장 부회장 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갈등설 속에서 지난 9월 장 부회장 영입을 주도했던 저우쯔쉐(周子學) 회장도 건강상 이유로 회사를 물러났다.


한편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급을 위해 오래 전부터 SMIC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에 SMIC는 미국의 주요 제재 대상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행정부시절인 작년 9월 SMIC는 미국의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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