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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9 2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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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사이코패스 같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 후보가 전날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에게 보인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푼돈으로 표현한 야당 위원에게 화살을 돌리며 "상대 당 후보에게 언어폭력을 쏟아내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되받아쳤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제 이 후보가 야당 의원을 12번 비웃는 모습을 보면서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섬뜩함을 느꼈다는 국민이 많다"고 했다. 이어 "어제 국감에서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잃었다. 바로 국민의 호감"이라며 "야당을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화법, 뻔뻔함과 뺀질함으로 일관하는 궤변, 사이코패스적인 비웃음까지, 이 후보는 비호감의 종합 세트를 선보였다"고 비판했다.


전날 행안위 국감에서 이 후보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조폭연루설을 제기하자, 김 의원 질문 시간 동안 수차례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이 조폭이 이 후보 측에 줬다는 현금 사진을 공개했을 땐,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질문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도, 피감기관 수장으로서의 소양도, 집권여당 대선 후보로서의 품격도 없었다"고 일갈했다. 또 "국감장에 출석한 여당 대선 후보를 민주당 위원장과 의원들이 원팀으로 비호하는 모습에 국민은 커다란 실망감과 허탈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비웃는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이 후보 태도를 "목불인견이었다"고 했다. "공격이 최선의 방책인 마냥 야당 지적에 되려 큰소리로 공격하는 모습에는 일말의 책임감도 찾을 수 없었고, 사업을 통째로 위탁해서 세부 보고는 받지 않았다는 뻔뻔함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검찰이 결론을 줘야 유권자들이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 "제대로 압수수색도 못 하는 검찰에게 속히 결론을 내라고 재촉하는 것은 대놓고 졸속 수사를 지시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실타래처럼 얽힌 대장동 게이트를 풀 열쇠는 특검 뿐이라는 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버티기로 특검을 거부할 것인가. 말로만 하는 의혹 해소 의지를 믿는 국민은 없다. 민주당은 당장 특검을 수용하라"고 말했다.


사이코패스 비유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칭해 사이코패스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하며 수준 낮은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상대 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은 그야말로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타당 후보를 맹폭하기에 앞서 어제 국민 앞에서 보인 스스로의 모습들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어제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영 의원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을 '푼돈'이라고 말했다.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아가는 서민과 청년들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망발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용판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조폭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증거사진을 내밀었는데, 1시간 만에 완벽한 허위사실로 들통 났다"며 "최소한의 확인조차 하지 않은 자료를 증거라며 국민 앞에 제시하며 상대를 공격하는 태도는 국민에 대해 털끝만한 책임감도 갖추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그뿐 아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캠프의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방송에 나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이 '개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며 "그야말로 국민의 경제적 관념, 검증 수준과는 거리가 먼, 공감능력이 결여된 이들의 발언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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