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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6 2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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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부를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이번 정상회의에 비정치인 미얀마 대표를 초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재 미얀마를 집권 중인 군부 인사는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

앞서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을 연례 정상회의에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사태 관련 "중대한 진전은 없었다"며 "회의에서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할 때까지 정치적 차원에서 초대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가해진 가장 큰 압박 조치로, 아세안은 국제사회에서 회원국인 미얀마에 민간인 학살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치인 탄압을 중단하도록 조처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아세안은 회원국의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건 바 있다.

아세안은 지난 8월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 장관을 특사로 임명했지만, 수지 국가고문 등 정치인 면담이 거절당하자 미얀마 방문을 연기하고 있다.

앞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동티모르 정부와 유럽연합(EU) 등은 전날 공동성명을 발표해 유소프 장관의 미얀마 방문을 지지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취재진에 "유소프 장관의 의미 있는 방문이 받아들여져 모든 (정치 세력과) 만날 수 있어야 한다"며 "미얀마 정권에 특사 방문을 용이하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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