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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허세로 가득한 중국의 군사력, 그 허망한 실체 - 중국 군사력을 미국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허무개그 - 전투 훈련 경험도 전무, 확대재생산 불가능한 중국 군사력 - 남중국해에서 경쟁 관계인 작은 나라들에게나 우월할 뿐
  • 기사등록 2021-10-10 23:09:03
  • 수정 2021-10-11 0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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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이 에어쇼에서 위용 과시한 중국 최첨단 전투기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중국의 첨단 군사 기술이 탑재된 전투기들을 세계에 자랑하는 ‘에어쇼 차이나(Airshow China)’가 열렸다.


이 에어쇼의 하이라이트는 적 전투기의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전기(機) J-16D와 무장 정찰 드론 FH-97 컨셉트(concept)기, 그리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20 등이었다. 이밖에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WZ-7도 전시됐다.


이 에어쇼에는 중국이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여객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여 올 년말 첫 인도예정이었던 C919 제트 여객기를 전시하려 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제작하지 못해 모형만 전시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미국의 공군력과 맞대응하면서 연이어 내놓은 그러한 전투기들이 과연 미 공군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제대로 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일단 미국의 F-35에 맞서 개발하여 2017년부터 실전 배치한 J-20이나 ‘미국의 F-16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면서 2008년부터 실전배치한 J-10의 최신 업그레이드판인 J-10C 전투기 모두 중국이 공표한 자료대로라면 대외적으로 미군의 전투기들과 필적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중국의 공군력이 과연 미군의 전투기들과 실전을 치른다면 과연 제대로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고개를 갸웃 거린다. 도대체 왜 그럴까?


[외면받는 중국의 전투기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월 18일, “중국내의 한 군사잡지는 스텔스와 초음속 순항 능력을 갖춘 첨단 5세대 전투기인 J-20이 중국 공군의 공격과 방어능력을 강화시켰다고 주장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J-20이 과연 미군의 전투기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 “J-20은 엔진을 포함해 상당 부분이 러시아의 프레임에 의존하고 있으며 비행추력도 125kn(231.5km/h)에 불과해 미군의 F-35에 제대로 대응하기는 무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CMP는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저우천밍(周晨鳴)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하늘을 지배하려면 J-20만으로는 부족하고 충분한 수송기와 폭격기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중요한 항공기가 없다면 중국은 장거리 공격 능력조차 보유하지 못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B-52 장거리 아음속(亞音速·음속보다 조금 느린 속도) 전략 폭격기가 있고, 러시아는 전략 폭격기 Tu-95와 Tu-160 아음속 전략 폭격기가 있다"며 "그와 비교해 중국은 장거리 타격 능력이 부족해 '전략 공군'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이어 "중국군은 또한 전 세계를 돌 수 있는 수송기가 없지만 미군은 C-17, C-4130 등 여러 종류의 수송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군사전문지인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도 “J-20을 F-35와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거의 무의미하다”라면서 “J-20이 F-35에 필적할만한 전투기라 말한다면 미 전투기 조종사들이 비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국이 자랑하는 4세대 주력 전투기 J-10B 역시 그 성능이 아주 의심스럽다. 최근 들어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에 자주 등장하는 이 기체에 대해 지난 8월 7일 중국 관영 CCTV의 군사프로그램 군무영거리(軍武零距離)에서 J-10B를 관리하는 한 군인이 “절대 자동차로 세차할 때처럼 물을 뿌려서는 안 된다”며 “전투기가 비와 습기에 아주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종 고장이 나면 원인을 찾을 수 없어 골치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비 맞으면 인되는 전투기라는 것을 실토한 셈이어서 군사전문가들은 그 황당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것이 중국 전투기의 실체다.


SCMP는 지난 9월 3일에도 “중국인민해방군이 전략공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SCMP는 군사전문지 제인스(Janes)의 국방분석가인 리즈완 라맛(Ridzwan Rahma)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하여 “중국의 공군력을 미국을 포함해 다른 강대국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핵심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아직 항공모함에도 제대로 착륙하지 못하는 공군력을 가지고 전략공군 운운하는 것은 무리”라고 혹평했다.


리즈완 라맛은 이어 “중국은 두 척의 항모가 있지만 항모 기반 타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면서 “아마 남중국해에서 경쟁 관계인 작은 나라들과의 관계에서나 중국이 전략적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한 능력으로 감히 미군과 맞대응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전투 훈련 경험도 전무한 중국군]


중국 공군의 또다른 최대 약점 중의 하나는 실전(實戰)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이 그동안 실제 전쟁을 해 본 경험은 지난 1978년 2월과 3월이 가장 최근이다. 그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은 베트남을 무력 침공했지만 최소 7000여명, 최대 1만여명이 전사하는 큰 손실을 입고 결국 패퇴한 경험이 있다.


지금 현재 이렇게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을 한 장성급 인물은 중국 인민해방군내에서 딱 한 사람, 중앙군사위 합동참모부장인 리쭤청(68) 밖에 없다고 한다. 작년 미국 대선 이후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장군이 바로 그다.


전쟁을 치러본 경험이 사실상 없는 군대, 무려 44년 전의 패배한 전투가 가장 최근의 전투이니 중국 인민해방군의 실전 전투 능력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문제는 중국군이 아무리 엄청난 수의 군사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실전에서 과연 전투 경험이 풍부한 미군과 동맹군의 군사력과 맞서 싸울 수 있느냐의 문제가 부각된다.


시진핑 주석도 바로 이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장교나 지휘관들이 전장에서 주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상급 지휘관의 의도를 잘 파악하며, 작전 결정을 내리고, 병력을 배치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의 전개에 잘 대처하는 ‘5가지 문제(五个不会‧Five Incapables)’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일간지인 ‘해방군보’에서 지난 2015년 이후에 군개혁 관련 이슈로 가장 많이 다루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기도 하다.


외교 전문지인 ‘더 디플로맷’도 지난 4월, 미 해병대 정보장교인 스티브 색스의 발언을 인용하여 “미국에서 중국 군사력에 경종(警鐘)을 울리는 사람들은 균형적인 시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사일과 첨단 무기 플랫폼과 같은 ‘군 현대화’에서 큰 성과를 보였지만, 중국군 지휘 구조의 재편성, 실전과 유사한 합동 훈련 강화 등의 ‘군 개혁’에선 약점을 드러내 그런 첨단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군은 어떠한가? 지난 2001년 걸프전 이후 미군은 최소 10여개 나라에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이와 관련해 랜드 코퍼레이션의 티머시 히스는 “항공모함만 해도 미국은 80여 년 간 운영하면서 각종 전술, 전략 개념을 발달시켰지만 이제 막 시작한 중국에는 ‘원칙’이나 별도의 전단(戰團)도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중국 인민해방군을 ‘벌거숭이 황제’라고 말하는 것이다.


[확대재생산이 불가능한 중국의 군사력]


또 하나,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력이 진보하려면 무기의 확대재생산이 가능해야만 한다. 엄청난 돈을 들여 최첨단 무기를 생산할 때는 특별한 핵심 기술이 들어간 비밀스런 무기 등을 제외하고는 해외에 판매를 하면서 확대재생산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수출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또다른 무기도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무기의 첨단화 및 대량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의 무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오직 중국내에서만 소비된다. 도대체 왜 그럴까? 중국이 자국산 무기를 해외에 수출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아니다. 전혀 아니다.


중국이 5세대 전투기로 개발했다는 J-20만 하더라도 이 시대의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집하여 있는 것으로 한 대 가격만 하더라도 1억 달러를 넘는다. 사실상 무기 시장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펴낸 2000~2020년 동안 무기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자국산 전투기 해외 수출은 겨우 72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지난 6월 30자 “세계는 베이징의 전투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적했다, 1위인 미국은 996억 달러, 2위인 러시아가 615억 달러인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특히 “중국이 F-35와 경쟁한다면서 내놓은 J-20은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J-10기 역시 파키스탄과 이란 등에 팔려고 계속 협상했지만, 아직 구매 실적은 전무하다. 파키스탄의 경제력으로는 J-10기를 구매할 능력조차 안되기 때문”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전투기뿐 아니라 무기 수출 역시 이 기간 동안 전체 무기 시장의 5.2%에 불과하다. 그것도 지난 5년 전에 비해 그 비중이 줄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지난 2015년에 비해 15% 증가하면서 전 세계 무기 수출의 37%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20%였다.


그마저도 중국의 무기 수출은 파키스탄‧방글라데시‧미얀마‧북한과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로 국한돼 있으며, 전체 중국산 무기의 60% 이상이 북한을 제외한 아시아 3국에 쏠려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무기들이 왜 해외에서 외면 받는 것일까?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우선 중국산 전투기를 포함한 무기들에 대해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탱크라든지 이러한 단순한 무기야 관계 없지만 전투기들에 대한 중국 밖의 신뢰도는 아직 형편없다.


두 번째는 ‘중국의 ‘호전적인’ 외교정책‘ 때문이다. 포린폴리시는 노골적으로 친중(親中) 노선을 표방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필리핀을 예로 들면서 “중국이 필리핀 정부를 잘 설득하여 미 해군 전함들의 필리핀 항구 정박을 막으면서 중국 전투기 몇 대만 팔아도 앞으로 무기 수출 확대를 위한 우호적인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을텐데, 중국은 되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어선들을 괴롭히고 필리핀 영해를 호시탐탐 넘봤다”고 지적했다.


오죽했으면 필리핀 외무장관이 지난 5월 “꺼지라”는 욕설과 함께 “중국은 친구가 되려는 멋진 친구에게 관심을 강요하는 멍청이 같다”고 했겠는가?


결국 필리핀이 선택한 전투기는 미국의 전투기 체계에 속하는 한국의 다목적전투기 FA-50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은 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포린폴리시는 “전투기 구입은 양국간 호의(好意)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유사시 전투기 공급국가와 동맹 및 전략적 관계를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왜냐하면 “유사시 공급국과 연합 작전은 물론, 전투기 간 통신과 신속한 부품‧장착무기 공급이 신속해야 하고 전투기 업그레이드가 수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기 판매국이 ‘전략적 파트너’의 가치를 지녀야 하는데 중국은 정작 아시아의 현상 유지를 원하는 게 아니라 끝없이 영토적 욕심을 드러내기 때문에, 주변국들이 중국 전투기를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그야말로 중국친화적인 몇몇 개의 나라는 워낙 가난해서 최첨단 전투기를 살 경제력은 없기 때문에 낡은 중국산 전투기를 사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중국의 무기 시장이 발전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더불어 전투기들이 해외로 널리 퍼져 나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비행 기록이나 실전경험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업그레이드를 해 가야 하는데 중국은 그러한 통로가 완전히 막혀 있어서 우물안 개구리 식의 무기 개발밖에 못하는 것이다.


[공군만 아니라 해군력도 수준 낮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중국의 군사력이 공군만 그렇게 허접한 것이 아니라 해군력 또한 마찬가지로 허망하기 짝이 없다. 미국과 일본 해군에 의한 랴오닝함의 굴욕 사건이 지난 4월 10일 벌어진 이후 이를 만회라도 하려는 듯 중국은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2주년을 맞은 지난 4월 23일 하이난(海南) 싼야(三亞)에서 최신 전략 핵잠수함 등 3척의 신형 전함을 동시에 선보였지만 그 역시 중국 해군력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오히려 보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관련기사: [정세분석] 드러난 중국 해군력의 허망한 실체(5월 5일)

*관련영상: [Why Times 정세분석 810] 드러난 중국 해군력의 허망한 실체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중국 군사력의 실체다. SCMP는 지난 7월 12일자에서 “미중간의 군사력을 비교해 볼 때 중국은 숫자에서는 앞설지 모르나 기술과 장비의 성능 면에서 미국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군 및 해군 모두에 적용된다”고도 했다. 아마도 이것이 미중간의 군사력을 제일 정확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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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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