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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대장동 의혹' 또 정면충돌 - 이낙연 "유동규와 남다른 관계" vs 이재명 "측근 아냐" - 이낙연 "明, 수년간 몰랐다는 것 진실이라면 무능하거나 직무유기"
  • 기사등록 2021-09-30 22: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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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0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시행한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측근이 아니다. 수많은 산하기관 직원 중에 하나"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 후보가 선방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합동수사본부는 수사현장을 혼란하게 한다"며 '명추 연대'를 과시했다.


이 지사와 추 전 대표는 30일 TV조선이 주관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대장동 이슈, 민주당에는 선거 호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동그라미 푯말을 들었다. 반면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엑스' 푯말을 선택했다.


추 전 장관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 편에 섰다. 그는 주도권 토론에서 "대장동 사건이 부패 기득권 카르텔이고 일부를 공공이 환수했다는 이재명 후보는 나름 선방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 측근인 유 전 본부장이 이익배분 전과정에 관여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국민은 의심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팀을 신설하라면 시장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측근은 지나치다. 산하기관 직원 중 한명"이라며 "팀 단위 신설은 자체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 합작을 하려면 민간 개발업자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 마귀의 기술을 빌려야 하고 마귀의 돈을 써야하고 마귀와 거래해야 한다."며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서 앞으로 검찰 특수부 수사를 몇번 받게 될테니 절대로 부정행위가 불공정 해서는 안된다고 간곡하게 열댓번 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경찰의 김만배씨 수사가 지연돼 입맞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뒤 "그런 일이 없으려면 상호견제와 체계적인 수사가 가능한 합동수사본부가 필요하다"며 "(앞선 LH 사태때) 의원들이 빠져나간 것은 정치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 재임 중 이뤄진 여수 경도 개발을 언급하며 역공을 시도했다. 이 지사 측근의 옵티머스 연루 의혹도 다시금 꺼내 들었다. 이 전 대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경도 개발을 물어보겠다. 지사할 때 수의 계약으로 넘겨줬나. 민간에 넘겼나"라며 "전남에서 공모했으면 500억원은 남기지 않았겠냐. 아파트와 숙박시설을 지어 분양해서 엄청난 특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무 문제가 없느냐"고 공격했다.


이 전 대표는 "그것은 상황이 다르다. 투자자가 많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며 "대장동처럼 한쪽 땅은 182대 1 경쟁, (나머지) 40%는 수의계약하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향해 "후보는 민주당 후보다. 이 사건에 현재 드러난 부정부패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 받았다.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화천대유) 고문하면서 몇억원 받았다. 집을 받았다는 것이 이미 확인된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마구 공격하는 것이다"며 "최소한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더 공격하고 문제를 삼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매번 자주 가장 많이 문제 제기를 했다"며 "이 후보에 대해서 별로 말한 것이 없다. 그냥 몇가지 여쭤본 것이다. 어떻게 9월17일에 처음 알았냐. 그 이후 뭐했냐 등등이다. 보도된 것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그렇게 자꾸 물어보고 무엇인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는 게 의혹을 확산하는 것이라고 보통 국민이 생각한다"며 "(유 전 본부장이) 제 선거를 도와줬냐. 제 정치활동 집기 사는 것을 도워줬냐. 그런 것을 한 적 없지 않느냐. 왜 문제제기를 하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제가 어떤 사람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느냐'고 반문하자 "제 주변에 문제가 있다고 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과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유동규를 다들 측근이라고 하는데 측근이 아니라 산하기관장이냐"고 캐물었다.


이 지사는 "이분은 리모델링하던 분이다. 선거를 도와줬고 성남도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원 관리하던 업무를 했다"며 "직원 관리를 매우 잘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공모했고 실력 있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이 경기도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할 때) 영화사업에 투자하게 380억원을 달라고 해서 안된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만두고 나갔다. 선거캠프에 있다는 설이 있는데 아니다. 산하기관 임원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곳은(시설관리공단 직원 관리업무는) 원래 측근이 가는 것 아니냐'는 박 의원의 추궁에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이 미어터질 것"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는 '마귀 중에 측근이나 부하(가 있을 수 있느냐), 유동규도 하나(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화장실에도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고 (붙였다) 돈이 마귀다"면서 "걱정하지만 지금 녹취파일이 나오지만 그만 둔 다음에 한 것이다. 그때까지는 돈을 안 받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캠프 소속인) 우원식, 김병욱 의원이 기자들한테 유동규가 연관되면 인사관리 책임지겠다는데 맞느냐'는 지적에 "제가 관리한 직원이다. 일선 직원이 그랬다고 해도 제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대꾸했다.


박 의원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도중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을 언급하면서 "검찰 문 닫는 것 보기 싫으면 제대로 수사하라"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무능' 프레임을 되돌려 주는 등 공세에 집중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와 당대표 재임 중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무능 프레임을 들이댄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늘 이 후보는 본인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다가 안 되면 남탓을 한다. 이재명스럽지않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아까 진상규명 의지를 밝혔는데 유동규는 어느 정도 가까운지 모르겠지만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며 "휴대전화를 밖에 던졌다. 뭔가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촉구할 수 있느냐"고도 물었다.


이 지사는 "연락도 안 되고 경기관광공사 예산 편성 안 해준다고 해서 나가버리고 인연 끊다시피 했는데 제가 뭐 협조하라고 하느냐"고 발끈했다.


이어 "제 말을 들을지 모르겠지만 자꾸 측근, 측근하는데 측근이라고 불리려면 비서실을 함께 했던지 돈이라고 대신 받아서 저를 도와줬던지 이런 정도는 돼야지 산하기관 직원 뭐 그거 가지고 저한테 자꾸 뭐라 하면 지나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측근이라고 안했다"며 "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그랬다. 설계는 내가 했고, 실무는 유동규가 했다고 했다. 그래서 남다른 관계라고 추측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내부 설계는 그 사람들 했다. 어떻게 그걸 제가 했다고 하냐 왜곡하면 안 된다"며 "곽상도 의원 아들 돈 주는 설계까지 제가 한 것처럼 얘기하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이 말했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다. 모범적인 공영개발이라고 했는데 9월17일 토건 비리를 알게 됐다. 수년 동안 몰랐다는 것이 진실이라면 무능이거나 직무유기다"고도 공격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지말라. 제 얘기할 기회를 달라, 어떻게 그렇게 일방적인 주장을 하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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