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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6 20:50:04
  • 수정 2021-09-17 13: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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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핵잠수함


호주 정부는 16일 영국과 합의한 인도태평양 안전보장 협력 틀인 오커스(AUKUS) 하에서 원자력 잠수함 8척을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어드버타이저와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프랑스 나발과 2016년 체결한 400억 달러(약 46조9600억원) 규모의 재래식 잠수함 12척 건조 계약을 파기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모리슨 총리는 자체적으로 애들레이드에서 핵잠수함 8척을 건조하고자 18개월에 걸쳐 미국, 영국과 기술도입 등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오커스 기제 안에서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기술을 제공한다. 1958년 영국에 이어 2번째로 잠수함 기술을 공여한다.


호주 핵잠수함은 원자력으로 추진하지만 핵무기를 탑재하지는 않는다.


모리슨 총리는 "세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인도 태평양 지역이 그렇다"며 "이런 도전에 대응해 역내에 필요한 안전과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언명했다.


오커스 출범을 발표한 미국과 영국, 호주 정상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동맹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중국을 견제할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핵잠수함은 장시간 잠행 가능하며 남중국해 등 중국과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해역에서 은밀하게 작전할 수 있는 치명적인 전략자산으로 중국에 상당한 군사적 부담을 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16일 오커스 발족과 핵잠수함 협력이 지역의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둘러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며 국제적인 핵비확산 노력에 피해를 주게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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