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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1 2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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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철거건물 붕괴 참사 직후 해외로 도피했던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광주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광주 동구 학동 공동주택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나흘 뒤 이권 개입 의혹을 받자 미국으로 달아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도주 9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1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철거 공정·정비기반 사업 계약을 맺어준 대가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61)씨를 붙잡아 광주로 압송 중이다.


문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인천공항경찰단의 협조를 통해 문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문씨가 지난 6월 13일 미국으로 달아난 지 91일째다.


문씨는 선배 이모(73)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4~5차례에 걸쳐 조합과 계약을 체결해주는 대가로 철거업체 2곳·정비기반업체 1곳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조합장과 친분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씨는 붕괴 참사 나흘 뒤 수사망을 피해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귀국하지 않았다.


폭력조직 출신 의혹을 받는 문씨는 2007년 학동 3구역 재개발 공사 철거 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로부터 6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도시정비컨설팅 업체)로 조합과 계약을 맺고 돈을 챙기거나 조합장 선출에 관여한 의혹도 받는다.


문씨는 한동안 사업 구역 주변을 활동 무대로 하는 폭력 패거리에서 이씨와 함께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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