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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09 21: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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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자정 열린 것으로 알려진 북한 열병식에서 사열을 받는 김정은[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이 거행한 정권수립일 73주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연신 엄지를 들어올렸다. 체육인, 청년, 소방대 종대 등 등장과 함께 활짝 웃어 보이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9일 오후 조선중앙TV가 녹화중계한 방송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에는 예비군 성격인 노농적위군, 경찰 격인 사회안전군 등이 참여했다. 경제·방역·청년 등 종대 구성도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비정규군 중심으로 짧은 기간 준비 아래 비교적 작게 진행된 열병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5, 10년 단위 정주년이 아닌 시기 열렸다는 면에서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있다.


행사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 본 행사 전 악대 연주와 함께 낙하산병들의 강하 묘기, 비행기들의 에어쇼가 전개됐다. 폭죽이 하늘을 수놓는 모습도 연출됐다.


▲ 북한 열병식 장면 [사진-노동신문 캡쳐]


열병식 주악 이후 9일 0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김 위원장이 등장했다. 김 위원장 모습이 보이자 광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으며 '김정은 결사옹위',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연설은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중앙위 비서가 했다. 리 비서는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우리 식대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열병식 준비검열은 조용원 조직비서가 했다. 강순남 노농적위군 사령관의 보고 이후 조 조직비서는 차량에 탑승해 순회하면서 "동지들 안녕하십니까. 공화국 창건일을 축하합니다"고 말했다.


이후 조 조직비서가 "조선노동당 총비서 동지, 열병식은 준비되었습니다"라고 보고한 뒤 본격적인 열병식이 시작했다.


선두에는 평양시당원사단 종대가 섰다. 이후 평양시노농적위군 등 지역 종대 행진이 이어졌다. 행진 중간 김 위원장이 웃는 모습, 망원경을 드는 모습 등이 비춰졌다.


철도성과 고려항공총국, 여러 기업소 종대 행진이 이어졌다. 행렬 중에는 주황색 복장에 방독면을 착용한 '비상방역 종대'도 등장했다. 그 뒤를 보건성 종대가 이어 걸었다.


체육인 노농적위군 종대 행진 시점에는 망원경을 눈에 대고 활짝 웃는 장면이 그려졌다. 청년, 학생들로 구성된 종대가 등장하자 김 위원장이 연신 엄지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시 안전무력 열병 종대가 등장할 땐 근엄한 표정으로 경례했다. 사회안전군 특별기동대 중대가 말을 타고 등장하자 몸을 앞으로 내밀면서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 군견 수색대 종대, 노농적위군 기계화 종대, 오토바이 종대, 농촌기계화 초병 등 행진이 있었다. 사회안전군 소방대 행진할 때 김 위원장이 활짝 웃는 모습도 연출됐다.


열병식 행렬은 대체로 재래식 무기를 동반했다. 유의미한 전략무기 공개 또는 대외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달 북한이 군사적 긴장 조성을 시사한 뒤 열린 행사라는 면에서 주목받았다. 비정규군 위주 편성, 내부 결속 중심 메시지 등을 토대로 대외 대응을 자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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