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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심야 열병식…김정은 참석, 연설 안해 - 北매체, 9일 평양서 열병식 개최 언급 - 김정은, 열병식 참석…직접 연설은 않아 - 리일환 비서가 연설…"종합 판단할 것"
  • 기사등록 2021-09-09 12:27:08
  • 수정 2021-09-09 1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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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 열었던 열병식 장면 [사진=북한 노동신문 캡쳐]


북한이 9일 정권수립일 73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거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했으나, 직접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 내용을 언급하고 "개최 여부는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어제 심야 시간대 열병식 실시 정황이 있다고 우리 군이 판단하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분석, 추적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열병식 장면 중계 등을 보면서 종합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비서가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했으나 직접 대외 메시지를 던지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를 포함하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병식은 모두 11회 개최됐다"며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은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11회 참석 중 4회는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했고, 이외엔 국방상 등 군부 인사가 주로 했으며 내각총리 등이 한 적도 있다"며 "이번 행사에선 리 비서가 연설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열병식 개최 배경과 의미 등에 관한 판단은 유보하면서 "녹화 중계나 연설 전반의 내용 등을 보면서 종합 판단해 나가려 한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이른바 '9·9절'로 불리는 정권수립일을 국가적으로 기념해 오고 있다. 다만 5, 10년 단위 정주년이 아닌 때 열병식을 거행하는 것은 비교적 이례적 사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외 메시지 수위 조절을 위한 창구 또는 틀로 열병식을 활용한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체제 결속을 위한 계기로 열병식을 활용한다는 견해 등도 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에 대해 내년 말까지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IOC가 회원국에 취한 조치로, 이 자체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정상이 합의한 대로 올림픽 등 남북 평화를 위한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베이징올림픽, 이외 다른 계기를 통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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