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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28 22:33:52
  • 수정 2021-08-29 16: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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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에서의 테러 세력 공습을 한 무인 드론 [사진=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IS-K(IS-호라산)에 대해 27일(현지시간)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아프간 낭가하르에서 IS-K 대원에 대해 무인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공격을 받은 IS-K 대원 1명이 사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공격을 명령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


윌리엄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IS-K의 자살 폭탄 테러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카불 공항 테러 발생 후 기자회견에서 IS에 대한 군사 보복을 시사했다. 그는 "우린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27일엔 바이든 대통령이 테러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더 이상 지구상에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대통령이 지시한 보복이 무엇이든 우린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행크 테일러 미 합동참모본부(합참) 소장은 "우리는 그 곳에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국에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그가 전날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IS-K(IS-호라산)의 자살폭탄테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IS-K의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170명이 숨졌다. 아프간에서의 미군 희생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규모다.


미국은 아프간 미국인 등에 대한 대피 임무가 완료되는 오는 31일 이전에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전히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이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은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국방부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을 보고했고, 카불 공항에서 최대 군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미국은 카불 공항 인근 폭탄 테러 이후 현지에 있는 자국민에게 공항으로 오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신 남은 미국인 500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공항 밖을 통제하고 있는 탈레반도 공항 밖 500m 떨어진 곳에 차량 등을 이용해 방어벽을 설치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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