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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4 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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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작성한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글을 누리집에 게재했다. 북한과 중국이 한미훈련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며 공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누리집에 '중국 언론 미국 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반대하는 글 게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외무성은 "11일 중국신문 환구시보가 '중국은 왜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명백히 반대하는가'라는 표제로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의 글을 게재했다"며 내용을 옮겼다.


외무성은 "중국이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명백히 반대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상기 군사연습이 조선반도 문제 해결에서 커다란 장애로 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되면 합동군사연습을 포함한 미국과 남조선의 호상 움직임은 동아시아 나아가서 전반적인 인디아태평양 지역에 진짜 위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한미 훈련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 대외·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대남 정책을 담당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이달 들어 한미훈련 반대 입장을 밝혔고 중국 정부도 맞장구를 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현 상황에서 건설적이지 않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면 긴장으로 이어질 어떠한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반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중국이 미-한 동맹과 주한미군, 그리고 두 나라의 연합훈련을 반대하는 데 있어 북한과 입장을 같이 한다"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이번 발언도 한국과 미국을 향한 김여정의 경고와 맥을 같이 하는 만큼 북한 정권은 왕 부장의 지지를 반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독일마샬펀드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이 방송에 "중국이 미-한 사이를 갈라놓고 동맹을 약화하며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중국의 요구는 매우 편파적"이라며 "북한이 주변국을 위협하고 대화를 거부하며 도발적 행동을 저지를 때 중국은 언급을 자제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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