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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02 1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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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북한 독재자 김정은(金正恩)의 누이로 알려진 김여정의 천방지축하는 패악(悖惡)질을 지켜보면서 연상되는 두 사람의 현대사(現代史)의 인물이 있다. 우선 그 첫 번째 인물은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초에 걸쳐서 세계 언론을 시끄럽게 장식했던 고딘디엠(Ngo Dinh Diem) 베트남 대통령의 제수(弟嫂) 고딘누 여사(Madame Ngo Dinh Nhu)다.


‘마담 누’로 알려졌던 고딘누 여사는 평생 총각이었던 시오라버니 고딘디엠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정 전반에 걸쳐서 나라를 말아먹은 끝에 1963년 자신이 연출한 ‘궁정 쿠데타’가 고딘디엠 정권에 대한 ‘역전(逆轉) 쿠데타’로 반전(反轉)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물론 고딘디엠 대통령과 남편이 모두 참살(慘殺)을 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을 뿐 아니라 결국은 그로부터 11년 뒤에 이루어지는 공산 월맹에 의한 무력 적화통일의 길을 열어놓는 원인(遠因) 제공자가 되는 월남 현대사의 어두운 한 토막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가 하면, 대한민국에서 존재했던 유사한 사례의 주인공은 1950년대 후반 병구(病軀)의 남편 이기붕(李起鵬)을 노령(老齡)의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후계자로 만들어서 자신이 한국판 ‘고딘누 여사’가 되겠다는 망집(妄執)에 포로가 된 나머지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라는 악명 높은 부정선거의 배후 인물이 되었다가 4.19 학생의거를 불러일으켜서 자유당 정권의 몰락을 초래하는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박마리아다.


김여정의 천방지축의 언행(言行) 가운데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언(妄言)은 그 계집이 감히 대한민국을 상대로 “희망과 절망 가운데서 택일(擇一)을 요구했다”는 대목이다.


그 요망한 계집이 지금 1950년대의 고딘누와 박마리아 코스프레이를 하고 있는 북한은 지금부터 60년 전 그 계집의 할아버지 김일성(金日成)이 북한 동포들에게 약속했던 “이팝(쌀밥)과 고깃국 및 비단옷에 기와집” 중의 어느 한가지도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동포들의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 유수(有數)의 ‘실격(失格) 국가’로 남겨져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에 반하여 1945년 분단 당시 천연자원의 편재(偏在) 때문에 경제적으로 북에 비하여 크게 낙후했던 남한 지역에 등장한 대한민국은 그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이승만(李承晩) • 박정희(朴正熙)라는 두 걸출한 지도자들의 덕택으로 오늘날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세계 선진국가의 반열에 서서 21세기에 진입하는 민족사에 빛나는 굴기(崛起)의 신화적(神話的) 주인공이 되어 있다. 감히 김여정 같은 광녀(狂女)가 누구를 보고 ‘희망’과 ‘절망’의 ‘택일’을 운위(云謂)하는 것인지 가히 “적반하장 유분수(賊反荷杖 有分數)”의 망발(妄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과 그의 졸개들이 이 ‘광녀’의 재채기 소리만 들려도 경기(驚氣)를 일으키고 있으니 도대체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도대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게는 1987년 분단된 독일 도시 베를린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문(門) 앞에 서서 당시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체프(Mikhail Gorbachev)를 향햐여 “고르바체프 서기장, 당신이 진정 자유를 희구한다면 당장 이 곳으로 와서 이 닫혀 있는 문을 여시오. 여기 있는 베를린 장벽을 허무시오”라고 외쳤던 레이건(Ronald Reagan)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 사자후(獅子吼) 소리를 전해주는 측근의 인물도 없다는 것인가?


우리는 레이건의 이 사자후로부터 불과 2년 후에 공산 동독(東獨)이 스스로 무너져서 서독(西獨)에 흡수되는 형태의 동서독 통일이 이루어졌다는 별로 오래 되지 않은 현대사의 기록을 북의 김여정은 물론 남의 문재인도 상기(想起)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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