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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01 22: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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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3월에 이어 또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요구했다. 다만 남북 통신선 복원 등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고려한 듯 3월에 비해 비난 수위는 낮아졌다.


김 부부장은 1일 오후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여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선 복원 후 북한이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에서 김 부부장이 한미훈련 취소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요구가 한미훈련 축소나 연기가 아니라 취소임을 분명히 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3월 담화에서도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했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었다.


이번 담화가 지난 3월에 비해 수위가 낮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3월 당시 김 부부장은 '말장난에 이골이 난 남조선 당국자들', '태생적인 바보' 등 표현을 구사하며 우리측을 비난했었다. 김 부부장은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금강산국제관광국 폐지, 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었다.


반면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는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 '분명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수뇌들의 의지' 등 표현을 쓰며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북한이 이날 김 부부장 담화를 통해 8월 한미훈련 취소를 공개적으로 요구함으로써 청와대와 한미 군 당국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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