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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면접, 이낙연 1위·최문순 2위 이재명 순위밖 - 이재명, '형수 욕설' 90도 사과…김부선 묻자 '불편' - 김해영 "생각 다르면 친일?" vs 추미애 "민주당 답게"
  • 기사등록 2021-07-04 2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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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충북 청주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을 마친 예비후보들이 다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사진=뉴시스]


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기호순)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9룡(龍)은 4일 '국민면접'에서 돌직구 질문을 받았다.


김해영 전 의원, 천관율 기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교수 등 전문 면접관 3인과 국민 면접관 200인의 종합 평가 결과 1위에 이낙연 전 대표, 2위에 최문순 강원지사, 3위에 이광재 의원이 선정됐다.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청주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의 '1대 3 집중면접'에서 김해영 면접관이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등 사생활 문제를 지적하자 "여러 문제가 있으나 내 인격 부족이 분명히 있기에 사과드린다"면서 90도 인사를 했다.


다만 배우 김부선씨 문제와 관련해선 "여배우 얘기는 더 안하셔도, 내가 얼마나 증명을 더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만하면 좋겠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기본소득' 말바꾸기 비판과 관련해선 "특히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은 정말 효과높은 경제정책이자 소득재분배 정책이어서 반드시 해야할 핵심과제"라면서도 "내 말은 왜 1번이냐는 것이다. 1번 공약은 성장정책이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와 2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 등 인사부터 부동산 문제 책임론을 추궁받았다.


이 전 대표는 총리시절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견을 냈느냐는 질문에 "(임명)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의 야권주자 부상과 관련해선 "결과적으로 꽤 성공적인 인사가 되진 못했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 인사에서 인재를 두루 기용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총리로서) 최선 다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당연히 내가 책임이 없다고 하는 건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특히 수요의 변화 예컨대 1인 가구의 폭발적 수요 증가라든가 이런 걸 예측하고 대비했어야 하는데 못한 것, 공급이 지속적으로 예측가능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뼈아프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 전 총리는 "책임이 있다"면서도 "단, 나는 집권 초기에 주로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주택 정책을 내가 재임하는 동안 수요억제만으로는 안되고 다시 말해 공급 대폭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내각에도 대통령에도 해서 정책 전환을 했다"고 밝혔다.


면접관과 면접대상자가 정면충돌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추 전 장관이 당 경선 면접관 인선을 놓고 "안중근 의사를 일본 형사에게 검증하라 했다"고 비판한 것을 면접관인 김해영 전 의원이 문제삼은 것이다.


김 면접관이 "후보자는 면접자로서 면접관에 대한 불만사항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면접받는 사람의 기본 자세가 아니란 지적이 나온다"고 지적하자, 추 전 장관은 웃으며 "우리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소속만 민주당, 무늬만 민주당이 아니라 정체성, 역사성에서 민주당이어야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 면접관이 재차 "후보와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국민은 전부 친일을 하는 것이냐"고 추궁하자, 추 전 장관은 "그렇게 지금 내가 단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역사성, 정체성 이런 걸 더 우리가 민주당이 민주당답게 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답변이 길어지자 제지하는 장면도 나왔다. 지대개혁에 관한 질문을 받은 추 전 장관의 답변이 계속되자 천관율, 김해영 면접관이 '시간이 10분밖에 없다'고 제지했지만, 추 전 장관은 "잠깐만요. 사회주의 이념 프레임으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도 기본소득을 고리로 한 반(反)이재명 전선은 선명히 나타났다. 이낙연 전 대표는 "기본소득은 기본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너무 많은 돈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는 기본소득의 전제인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전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기술이 일자리를 줄인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본소득은 폐기돼야 하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안심소득도 폐기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추 전 장관은 "러다이트 운동 시대는 근육의 힘으로 산업이 발전하는 시대였으니 노동자가 할 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두뇌로 인공지능과 경쟁하기에 자연히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중면접에 앞서 목소리를 변조하고 칸막이로 모습을 가린 후보들이 국민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는 '블라인드 면접'도 진행됐다. 블라인드 면접은 이 전 대표가 1위, 이광재 의원이 2위, 이 지사가 3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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