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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03 12: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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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국민과 청년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송영길 대표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일환으로 당 차원에서 기획하고, 당 대표실에서 열린 이른바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면서 고개숙여 사과를 했다.


이번의 사과로, 민주당의 대표가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보고회'에서 조 전 장관의 입시비리 의혹을 지칭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같이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녀의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선 조국 전 장관도 수 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 볼 문제''라면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도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나아가, 조 전 장관 자녀들의 허위 인턴의혹에 관해서도,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지위,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이 스팩 쌓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 조차 할 수 없는 수 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라며 사과를 했다.


연설문 첫 문장을 ''지금부터는 국민의 시간입니다''로 시작한 송 대표는 조국 전 장관이 출판한 '조국의 시간'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여졌다. 그러면서, 조국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벗어나 이제는 민생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잘못을 재차 사과하면서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송영길 당 대표 체제의 출범 이후 송영길 당대표의 사과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발간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고, 결국, 2019년 이해찬 전 대표의 공식 사과에 이어 이번에 새로 출범한 송영길 대표 체재도 사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이번 사과는 현 집권당과 문재인의 청와대가 민심이반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런데, 송 대표의 이런 사과는, 단지 민심이반을 추스리려는 계산된 정치행위 일 뿐, 아직도 진정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왜냐하면, 사과의 순간에도 오직 정권유지를 위한 정치적 언행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영길 대표는 민심이반을 추스르기 위한 울며겨자먹기식의 발언을 하면서도, 한 때는 문재인 정권의 보루로서, 정권탄생의 일등공신이랄 수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의 가족에 대한 수사 기준이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비리 수사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에게 날을 세웠기 때문이다.


사과는 글자 그대로 있는 그대로 진심어린 사과가 전제 요건이다.


사족이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


이런, 송영길 대표의 물타기식 사과는, 결국 이 정권이 국민과 청년들의 고난에는 표를 얻기 위해, 마지 못해 읍소하는 형국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진정한 사과는 말만 번지르한 사과가 아니라, 가슴 한 가운데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이 어린 사과만이, 돌아서 버린 민심을 그나마 돌이킬 여지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답은 '아니올시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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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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