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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29 2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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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의회에서 연설한 바이든 대통령 [사진=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위기 극복에 힘을 합하자고 미국과 세계에 호소했니다. 아울러,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8일 상ㆍ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협력을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미국이 직면한 ‘위기와 기회’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의회에 왔다며 연설을 시작한 뒤, 새 정부 출범 100일을 하루 앞둔 이날(28일) 현재 “미국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다시 일하고 있으며, 다시 꿈꾸고 있고, 다시 발견해내고 있고, 다시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히고, 구체적인 성과와 현황을 나열했다.


대외 정책에서는 코로나 백신 지원 계획을 먼저 언급했다.


미국이 세계를 향해 “민주주의의 무기고(arsenal)”였던 것처럼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며, 미국 내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한 지금, 다른 나라들과 나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


이어서 기후 변화 현안에 미국과 세계가 함께 대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것이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재가입하도록 한 이유라며, 후속 조치에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국 관계에 관해서는 “경쟁을 환영한다”며, “갈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와 함께 하는 것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에 강력한 군사력 배치를 유지할 것을 시 주석에게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분쟁의 시작이 아닌 예방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동일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영기업의 보조금, 기술과 지식재산권 절취 등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약화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는 미국 선거 개입과 주요 기관 사이버 공격이 “응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과는 별개로, 상호 이익이 되는 사안에는 러시아와 협력할 여지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에서 “끊임 없는 전쟁을 끝냈다”며, 최근 단행한 미군 철수를 거론했다.


북한은 한차례 언급했다.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과 세계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엄중한 억지(deterrence)를 통해 두 나라(이란과 북한)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미국 내 현안에서도 코로나 사태 대응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취임 100일까지 백신을 1억 회 접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2억2천만 회를 넘겨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다.


특히 미국 노약자의 70%가 1ㆍ2차 접종을 모두 마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16세가 넘은 사람은 누구나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가까운 곳을 찾아 백신을 맞아달라고 미국민들에게 촉구했다.


이어서, 1조 9천억 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인 ‘미국 구제 계획(American Rescue Plan)’의 성과를 설명했다.


부양책 덕택에 미국 곳곳의 저소득층 주민들이 식탁 위에 음식을 올리고, 퇴거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들을 소개했다.


특히 부양책 시행 결과, 아동 빈곤율은 절반까지 낮아졌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


이 같은 사업들이 미국 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가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2조 달러 규모 ‘미국 일자리 계획(American Jobs Plan)’을 제안한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미국 일자리 계획’은 도로와 교량, 항만 등 전통적인 사회 기간시설(infrastructureㆍ인프라) 현대화 작업과 함께, 광역 인터넷 통신망 건설, 상하수도 시설 개선, 저소득층 주거 확보, 전기자동차 충전소 신설 등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전기차 산업 운용에 관해 미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 의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계획이 8년간 수많은 일자리와 막대한 규모의 자금 유통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은 전임 대통령들보다 상당히 늦은 시점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다음 달인 2월에 첫 의회 연설을 했었다. 


이렇게 늦어진 것은 코로나 대응에 새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백악관 측이 앞서 설명했다.


방역을 위해 이날(28일) 연설 현장 참석 인원도 제한했습니다. 상ㆍ하원의원과 각료, 사법부 주요 인사 가운데 일부만 마스크를 쓴 채 의사당에 나왔고, 나머지는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입장과 퇴장 시 참석자들과 악수하지 않고, 주먹이나 팔꿈치를 부딪혀 인사했다.


여성 두 명이 대통령 뒤에 앉는 사상 최초의 일도 있었다.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나란히 연단 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이날(28일)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약 1시간 남짓 진행됐고, 주요 방송과 온라인으로 세계에 중계됐다.


공화당에서는 팀 스콧 상원의원이 대응 연설에 나섰다.


스콧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당국의 봉쇄 조치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대면 수업 중단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평상적인)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이같은 현상은 성인이 된 뒤의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인프라 투자계획은 현실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재원 마련을 위한 법인세 인상이 실현되면,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기업 비용 부담 증가로 “일자리를 죽이는” 계획이 될 것이라고 스콧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미국을 통합하는데도 실패했다고 스콧 의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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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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