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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손 내민 화웨이 "백도어 없다…美제재로 성장 타격" - "최근 5년간 한국 기업 물품 구매액 약 40조원" - "어려움 속에서도 화웨이는 한국 곁에 함께 하겠다"
  • 기사등록 2021-04-13 21: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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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HAS 2021)`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화웨이 제공)


화웨이가 최근 5년간 한국 기업 물품 구매액이 약 40조원(370억 달러)에 달한다며 한국에서 ICT 및 스마트 단말기 분야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의 선두주자인 한국에 개방과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가 전례 없는 외부 압력에 직면했다"면서 "한국, 일본,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어 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단순구매가 아닌 파트너와의 강력한 협업을 통해 한국 업체들의 부품 및 소재 등 강점을 글로벌 ICT 공급망에 접목시켜 산업 발전에 함께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와 함께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칼 송 사장은 "향후 우리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 경제,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나갈 자신이 있다"면서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산업 생태계의 조성이 중요하다. 그 이면에는 개방·협력·상생'이 자리잡고 있다. 화웨이는 무턱대고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원치 않고, 우리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무리지어 가면 더 멀리갈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화웨이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사업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글로벌 파트너들과 개방·협력·상생을 통해 극복해가고 있지만, 실적 하락은 불가피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성장한 8914억 위안(1367억 달러)에 그쳤다. 순이익도 3.2% 증가한 646억 위안(99억 달러)을 기록했다. 


칼 송 사장은 "전례 없는 외부 압력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들은 화웨이에 큰 신뢰를 보여주었다. 화웨이는 복잡한 국제환경과 코로나19로 인한 고난과 도전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막대한 타격을 입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작년에 화웨이가 4% 밖에 성장을 못 했다. 실질적으로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 발전상황에도 타격을 입힌게 사실"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분에 대해서 칩셋이 부족한 상황이다. 동체 업체 및 반도체 업계 등 벤더들도 이로 인해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하나의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중국에서는 반도체 칩셋을 제공하기 위해 초기 투입량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 가격 상승이 발생한다. 이는 결국 고객뿐만 아니라 산업계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가 취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제기하는 화웨이 통신장비의 보안성 문제에 대해선 "백도어 부분은 중국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국가들이 진행하고 있다. 결국 두 나라(미국-중국)의 입장 차이는 정치적인 이유"라며 "엔지니어 입장에서 볼 때 백도어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싼 가격에 기술을 제공할 수 없다. MIC, CIA 등 여러 기관들도 화웨이와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은 기술 분야에서 성공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기술을 넘어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중국을 공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여러 국가들과 백 도어가 없다는 협약을 할 의향이 있다. 화웨이 기기에 백도어가 있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자살 행위와 같기 때문에 자신있게 백도어가 없다는 것을 약속한다"며 "보안 분야에 투자도 가장 많이 한다. 사업 30년간 170국개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안/개인 정보 이슈는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손루원 한국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화웨이의 보안성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화웨이는 사이버보안을 비즈니스의 이익보다 우선시한다. 매년 연구개발비용의 5%를 보안에 투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가 신제품의 런칭을 단번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작년에는 15개의 제품에 대해 NO-GO 권리가 시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는 2년의 노력 끝에 비로소 작년에 5G 제품의 국제CC보안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미국을 포함한 31개 국가가 공인하는 가장 높은 레벨의 인증이다. 화웨이는 총 270여개의 보안인증을 신청 및 획득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유럽 및 기타 국가의 보안인증을 포함한다"면서 "사이버보안의 도전은 기술, 국제표준, 정부, 산업계, 생산업체, 소비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화웨이는 개방된 협력을 환영하며, 정부와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 검사의 요구에 협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기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손루원 CEO는 "내년은 화웨이가 한국에 진출 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로컬 협력 파트너의 R&D 또한 이끌어 냈다. 화웨이와 한국의 수십개에 달하는 파트너들은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가 한국에 설립된지 1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이미 한국 ICT 생태계의 일원과도 같다. 코로나19 및 기타 어려움 속에서도 화웨이는 꾸준히 앞을 향해 손을 내밀고 한국 곁에 함께 하겠다"면서 "한국은 이미 이 시대의 선두주자다. 개방과 협력은 발전을 촉진한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면서 더 많은 파트너 분들과 함께 협력해 한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한국의 ICT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손루원 CEO는 "앞으로 화웨이 장학금 프로젝트, 화웨이 본사 연수 프로젝트, ICT 지식 경진대회, 여고생 지식 경진대회 및 대학생 보조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각 분야에서 IC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며 "한국 학생들에게 화웨이의 온라인 ICT Academy를 무료 개방해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배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매년 10%이상의 매출액을 R&D에 투자할 방침이다. 칼 송 사장은 "2020년 R&D 투자액는 총 1419억 위안(약 218억 달러)으로 연간 수입의 약 15.9%를 차지한다"며 "지난 10년 간 누적된 R&D비용은 7200억위안(약1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U의 2020년 산업 R&D 순위에서 화웨이가 3위를 차지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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