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 “중국의 뿌리가 무너지고 있다!” - 공청단-언론-정부까지 나이키 등 불매운동, 완전 실패 - 많은 중국인들, SNS주도 여론과 달리 정부주도 홍보 관심없어 - 애국주의 선동이 오히려 중국에 엄청난 피해 끼칠수도
  • 기사등록 2021-03-28 22:45:17
  • 수정 2021-06-24 22:47:13
기사수정



[중국서 H&M·나이키 등 불매 확산…신장 인권 문제 불똥]


중국 내에서 H&M과 나이키 등을 비롯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고 신장에서 제품과 원자재를 조달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나이키 역시 신장의 강제노동과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표하고, "나이키는 이 지역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이 이러한 발표를 한 것은 지난해의 일이다. 그런데 그동안 잠잠하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신장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엉뚱하게도 지난해에 발표됐던 이들 기업들의 신장 위구르 관련 인권 발언들이 표적으로 떠오른 셈이다.


[중국내 불매운동의 중심은 ‘공청단’]


나이키와 H&M 등의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의 화살을 당긴 주체는 바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共青团)이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청년조직으로 시진핑 총서기의 전위부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속한 단원들만 80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이 홍위병이 되어 중국내 여론을 주도하고 또 선동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당연히 그 배후에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있다.


지난해 6.25전쟁에 대해 ‘항미원조’ 논란이 벌어졌을 떄도 공청단은 “6.25전쟁은 북한의 남침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소위 국뽕 선동을 한 바 있고, BTS의 벤플리트 수상 소감을 문제 삼으면서 BTS를 집중 공격했던 집단도 바로 공청단이었다. 우리의 고유 의상인 한복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한 이들도 역시 공청단이다.


그런데 이들 공청단이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로 중국이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또한 제재까지 당하면서 수세에 몰리게 되자 중국내 여론 반전을 위해 이미 지난해에 했던 이들 기업들의 발언을 문제삼아 불매 운동에 나선 것이다.


[공청단이 좌표찍고, 중국 정부가 뒤에서 지원하는 불매운동]


이렇게 공청단이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자 즉각 중국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공청단은 지난 24일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신장 면화를 보이콧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려 하나? 허황된 망상"이라며 H&M을 비난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장은 H&M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는 것은 이 업체가 다른 기업보다 주동적으로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청단의 선동이 시작되자 다음날인 25일부터 온라인쇼핑몰인 톈마오(天猫·T몰) 등에서 H&M 관련 상품이 갑자기 대거 사라져 상품이 검색되지 않았다. 심지어 지도 앱에서도 H&M은 검색되지 않았다. 아예 데이터 자체를 삭제해 버린 것이다.


이와 함께 H&M의 모델인 배우 황쉬안(黃軒) 측은 "H&M과 이미 협력 관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키 역시 H&M과 마찬가지로 공청단의 불매 대상으로 좌표가 찍혔다. 그러자 중국내 SNS에서는 나이키 관련 검색어들이 집중적으로 노출되기 시작했고, 25일 오전에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는 '나이키'가 인기검색 화제 1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신장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관련된 화제가 7개였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일단 SNS를 비롯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나이키 광고 모델인 중국 인기 스타 왕이보(王一博)는 나이키 회사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들 브랜드 외에도 유니클로, 아디다스, 갭, 필라, 뉴밸런스 등도 불매 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이들 기업이 그동안 발표한 신장 관련 성명을 함께 게시했다.


환구시보는 버버리와 아디다스, 나이키, 뉴밸런스 등 적지 않은 기업이 최근 2년간 신장 면화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공청단이 좌표를 찍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 사회 전체가 이렇게 흘러간다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 조직적으로 이번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중국인들이 자발적으로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공청단이 주도하는 댓글부대와 여론조작 세력들이 여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환구시보가 공청단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손발을 맞추면서 선전선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도 지금의 중국내 글로벌 브랜드 불매운동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를 쉽게 알게 해 준다.


그리고 이러한 불매 운동에 중국정부도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있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일반 국민들은 그들의 견해를 드러내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지금 중국 일반 국민은 일부 외국 기업이 한편으로는 중국의 밥을 먹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밥그릇을 깨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춘잉은 150년 전에 이미 폐지된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를 거론하며 반격도 했다. 화 대변인은 “신장에서 강제노동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반중 세력이 날조한 거짓말”이라며 기자들 앞에서 흑인 노예들이 미국 목화 농장에서 일하는 사진을 꺼내 들었다.


화춘잉은 그러면서 “강제 노동은 중국이 아닌 미국과 관련된 문제”라며 “이 사진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춘잉이 보여주었던 사진은 흑인 노예가 아니고 한 교도소의 죄수 사진이라는 사실이 곧바로 밝혀지면서 네티즌의 조롱거리가 됐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화춘잉이 제시했던 그 사진은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가 1968년 텍사스의 퍼거슨 교도소 죄수들이 목화밭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신장의 목화밭 사진을 보여주며 “중국산 면화는 40% 이상 기계로 수확하며 아무도 강제로 채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춘잉의 이 발언 역시 또다른 문제를 불러왔다. 40%를 기계로 수확한다는 것은 나머지 60%를 사람이 따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점점 확산되자 외교부 뿐만 아니라 상무부까지 나섰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오후 주례 브리핑에서 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불매 운동이 벌어진 것에 대해 묻자 "개별 기업이 거짓 정보를 바탕으로 (신장 면화 사용을 중단하는) 상업적 결정을 내린 것에 중국 소비자들이 이미 실제 행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언론들 역시 대대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의 신장 인권 문제 제기를 비판하면서 이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선동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이들 기업이 광대한 소비자층이 있는 중국에서 버림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중앙방송(CCTV)도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으로 중국을 모독한 기업들을 혼내줄 것이라면서 "중국 면화는 부드럽지만 중국인은 강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역시 “신장 면화가 중국 내에서 소비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신장 면화에 대한 보이콧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인민일보는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들어간 그래픽을 만들어 웨이보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이 그래픽은 조회수가 18억5천만건에 달했으며, 220만명이 이 그래픽에 '좋아요'를 눌렀다.


[공청단의 불매운동 이후 글로벌 브랜드들은 과연?]


이렇게 공창단이 깃발을 들고 온 SNS를 도배했으며, 심지어 중국내 거의 모든 언론들이 나서서 불매운동을 적극 지원했다면, 그리고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불매운동을 옹호하면서 여론 형성을 했다면 당연히 글로벌 브랜드들의 매출이 심각한 영향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매장의 문을 닫는 사태들이 일어나야만 한다. 그것이 중국이 전통이고 그것이 중국이 글로벌 브랜드를 대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번 공청단의 선전선동 이후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지난 2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타오바오, 톈마오(天猫·T몰), 징둥닷컴 등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한정 판매 소식을 알리는 어플 ‘쥐하오창’(聚好搶)의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 사진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나이키 여성용 신발을 선착순 한정판매한다는 소식이 담겨 있었다.


지금 사회적 분위기가 나이키 불매운동이 격화되는 시점이라 웨이보에 이런 사진이 올라왔다는 것도 문제고, 또 그러한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동안의 중국 스타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키의 한정판 상품 소식은 공청단이 주도하는 나이키 불매운동을 한순간에 덮어 버렸다. 이 사진이 웨이보에 올라오자 마자 나이키 한정 판매 제품에 대한 분위기는 뜨거웠고 판매 개시 시간인 오후 8시가 되기 전에 이미 33만명7천명이 구매를 예약했다. 그리고 상품은 8시가 되자 거의 1초 만에 완판됐다.


그렇다면 한정판매 상품만 특이한 동향을 보인 것일까? 지난 25일 한 웨이보 계정은 리셀러 앱인 ‘더우’(得物)에 올라온 나이키 신발 거래 데이터 사진을 올리며 “방금 봤는데 나이키가 엄청나게 팔렸고 거래량이 줄지를 않는다. 사람들이 거래 창을 분 단위로 새로고침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누리꾼은 웨이보에 “웨이보를 보면 다들 애국심 폭발이지만, 실제로는…”이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렇다면 불매운동의 첫 타깃이었던 H&M은 어떨까? 한정판매도 없었으니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았을까?


결과는 전혀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일부 언론들은 “중국서 H&M·나이키 등 불매 확산…서방 제재에 분노 폭발”등의 헤드라인을 달면서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들의 보도는 그야말로 중국 관영언론의 선전선동을 그저 중계한 것일뿐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이와는 완전히 달랐다.


H&M의 경우 온라인에서 벌어졌던 불매 선동이 실제 거리의 매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역시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 현지 언론은 베이징 시단(西單)의 쇼핑몰인 따위에청(大悅城·Joy City)에 입점한 H&M 매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쇼핑객이 있었고, 피팅룸 앞에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고 전했다.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시의 H&M 매장에도 쇼핑객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청단의 좌표찍기가 완전히 넉다운 되어 버린 것이다. 중국에서는 근래에 볼 수 없었던 대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공청단 선동의 넉다운이 주는 의미]


그동안 우리의 언론에 보도되는 중국사회의 분위기, 특히 한류와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 중국이 그야말로 일사분란하게 돌아가는 사회처럼 읽혀진다.


대체로 보면 공청단 또는 중국 공산당의 한 일파가 문제를 제기하면 즉각 애국주의를 파는 신문인 환구시보가 총대를 메고 나팔을 분다. 그러면 중국 정부와 메인언론들도 큰북, 작은 북을 울리며 선동에 가세한다.


특히 환구시보가 워낙 선동적이고 애국주의적 보도를 하다보니 중국내 SNS를 주도하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또한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중국 공산당의 공식적 영문 신문이나 다름없으니 외국의 언론들이 상당히 주목한다. 그래서 이들 매체에 보도되는 것들이 진짜 중국의 여론인 듯 생각하지만 실제 중국 인민들의 분위기는 이와 상당히 다를 때가 많다는 것이 이번에 나이키와 H&M 불매운동 사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사실 시진핑 주석이 주도하는 애국주의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대로 먹혔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러한 애국주의적 선전선동 효과가 예전과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시말해 온라인 여론이 중국인들의 전체 여론과는 상당히 다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당국의 압력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통째로 사라지고 지도앱에서 매장 안내까지 사라졌음에도 나이키와 H&M의 매출이 변동이 없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인가?


이는 단적으로 시대가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올드 세대들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신세대가 점점 중국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의 한 매체는 한 독자의 말을 인용해 “내 아들은 90년대 생인데 지금 중국에서 나이키를 가장 좋아하는 세대가 90년대 생이고, 그 다음이 2000년대 생이라고 한다. 현재 이들은 중국에서 나이키 신발 한정판이 나올 때마다 줄 서서 구매하는 데 몇 년 뒤에 집 한채 값이 된다며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독자는 “지금 온라인에서 나이키 같은 운동용품이나 패션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세대들이 불매운동에 가장 뜨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뒤가 안 맞고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이 지금 중국의 모습이다. 중국은 이미 이념을 탈피한 세대들이 쑥쑥 자라나고 있으며, 이들의 숫자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 유학을 다녀왔고 해외 관광도 다닌다.

그러면서 중국밖의 자유세계를 맛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금지시킨 트위터를 쓰고 유튜브를 우회라인으로 본다. 그들에게 시진핑의 지엄한 지시는 들리지도 않는다. 그들은 이미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맛보고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그들에게 불매운동이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결국 이번 나이키와 H&M 불매운동은 중국의 뿌리가 통째로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중국의 겉모습만 보면 안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민을 분리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만 더. 나이키와 H&M 불매운동을 하면 제일 피해를 보는 국가가 어디인지 아는가? 바로 중국이다. 나이키는 현재 중국에 107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패션브랜드 H&M은 중국에서 350개가 넘는 생산업체와 합작해 1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신장농업대학의 위모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으로 외국기업이 중국산 면화 전체를 배척할 경우, 중국 산업과 면화 노동자들이 입을 손실은 천문학적인 수치가 될 것”이라며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중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집단, 그것이 중국 공산당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82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