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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17 2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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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hy Times]


[우리 자녀의 밥상머리 교육]


미국 하버드대 캐서린 박사 연구팀이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83가정을 대상으로 3세 자녀들의 언어습득 능력을 2년 동안 연구했더니 아이들이 습득한 어휘는 평균적으로 2천여 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중 책을 읽으면서 얻는 단어는 140여 개인데 반해 가족과 식사하면서 배운 단어는 1천개를 훨씬 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초등학교 진학 후에도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학업 성적이 높고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가족과 식사를 자주 하지 않는 청소년의 흡연비율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4배나 높게 나타났다. 부모와의 유대관계도 가족과 식사를 많이 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좋았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증과 자살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컬럼비아대 약물 오남용 예방센터(CASA)). 또한 가족 친화도는 아이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식사를 많이 하는 아이일수록 과일과 야채 등 칼슘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먹었으며, 탄산음료나 당분이 들어간 음식의 섭취율이 낮았다. 당연히 비만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미네소타대 연구).


우리의 옛어른들도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밥상머리에서 비롯된 습관이 아이의 인성 전반을 규정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식사예절을 보면, ‘어른이 숟가락을 들기 전에 숟가락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데, 말하자면 이 가르침은 어른을 공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을 앞에 두고 인내심과 절제를 배우기도 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품성도 함께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식사시간은 가족이 함께 하면서 인간관계를 배울 뿐만 아니라 좋은 품성과 인격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한다.


효과적인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아이들과 대화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부모는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가벼운 일상에서부터 아이들의 의견을 묻는 열린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얘기할 때는 집중해서 듣고 가능한 한 부정적인 말을 피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말고 많이 공감해주는 것이 좋다.


밥상머리 교육이야말로 우리 자녀의 일생을 편안케 한다. 그러니 어찌 밥상머리 교육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코로나 펜더믹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 기회에 밥상에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녀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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