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이슈] 시진핑 신변보호 대폭 강화, 도대체 무슨 일이? - “죽느냐, 사느냐” 최후 일전 앞둔 중국 지도부 - 시진핑, 그동안 몇 번의 암살 위협 있었다! - 2022년 공산당 당대회, 3연임 넘어 장기집권 갈림길
  • 기사등록 2021-02-17 12:53:14
  • 수정 2021-02-17 15:19:43
기사수정


▲ 지난 2월 10일 열린 중국 공산당 단배식에서 시진핑 주석을 초근접 경호하는 특이한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중국 CCTV캡쳐/ 편집=Why Times]


[시진핑 신변보호 대폭 강화, 특이 장면 연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변보호를 대폭 강화한 모습이 포착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설날)을 맞아 지난 10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최고간부 대상의 단배식(단체 신년 인사)에서 시진핑을 경호하기 위한 건장한 남성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CCTV의 뉴스화면에서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배식이 열린 그 자리에는 중국의 최고위층 관리들만 참석했다. 참석자 면면만 봐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 최고위층을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각계 인사 약 1천 명이 참석했다.


그럼에도 시진핑의 안위(安危)가 염려될 정도라면 이는 그만큼 내부투쟁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라 할 것이다.


단배식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장 앞의 VIP석에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상무위원 7명과 왕치산 부주석이 좌정했고 그 뒤로 고위관료들이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검정색 옷을 입은 경호원 4명이 단상이 아닌 청중석을 바라보며 등을 지고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날 단배식은 리커창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고 시진핑 총서기가 담화를 발표했으며 이후 무대 공연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시진핑은 왜 신변보호를 강화했을까?]


이날 단배식 장면에서 정말 이해가 안가는 것은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사실 중국을 이끄는 최고위층 인사들만 모였는데 왜 그 자리에 시진핑 주석이 신변을 걱정해 경호원을 앉혔을까 하는 점이다.


그렇게도 신변이 두려웠다면 홀 주변이든지 보이지 않는 곳에 대기하는게 정상인데 왜 저렇게 뻔히 보이는 자리에, 그것도 청중을 바라보며 청중석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게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내부의 권력투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고 그것도 시진핑 신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최고위층들에게서도 나올 수 있다는 염려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 신문은 지난 1월 28일, “中 또 권력투쟁 격화, 시진핑 직접 칼 들다!”라는 기사를 통해 1월 22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 19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 5차 전체회의에서 “일부 부패 분자들이 당과 국가의 권력을 훔치려 한다”며 부패 척결을 거듭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통신과 중국 관련 전문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이 당 내부 실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그만큼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말도 덧붙였었다.


시진핑 총서기는 22일 회의에서 “정치부패가 가장 큰 부패”라며 “일부 부패분자들이 이익집단을 결성하여 당과 국가권력을 훔치고 비조직적 활동을 벌이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정세분석] 中 또 권력투쟁 격화, 시진핑 직접 칼 들다!(1월 28일)

*관련영상: [Why Times 정세분석 669] 中 또 권력투쟁 격화, 시진핑 직접 칼 들다!


[시진핑, 그동안 몇 번의 암살 위협 있었다!]


시진핑 주석은 취임 전후부터 10여 차례의 신변 위협 사건이 있었다. 암살에 가까운 사건들이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한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식품 관련 5건, 교통사고 관련 4건 등이 있었다”고 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2012년의 18차 당대회 직전에 시진핑 주석이 14일간 종적을 감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사건에 대해 홍콩에서 발행되는 ‘爭鳴’과 ‘動向’ 2017년 10월호는 “시진핑이 주석으로 취임하기 직전 저우융캉(周永康)·궈보슝(郭白雄)·서재후(徐才後) 등에 의한 암살 음모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후 시진핑은 부패척결을 이유로 그들을 모두 숙청했다.


2017년 19차 당대회 직후인 12월 크리스마스 직전에 시주석이 복통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잦은 신변 위협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 추정했었다.


또한 지난 2019년 11월 14일 대만에서 발행되는 CM Media는 시진핑이 홍콩과 신장 지역 방문시 군부 핵심에 의해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도가 발각되면서 2016년 이후 120여명의 고위급 군 간부들이 체포되거나 강제 퇴임당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망명해 반중국 목소리를 내고 있는 궈원구이(郭文貴)는 “시 주석이 신장(新江)에서 두 차례 폭탄 공격의 표적이 됐고, 2018년 10월 홍콩-주하이(州海)-마카오 다리가 개통됐을 때도 목숨을 건 시도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이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신장 위구르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 이래 미국과의 정면충돌을 하면서 중국 경제도 어려워지고 중국에 대한 제재들이 가해지면서 중국 고위층들의 시진핑에 대한 반발은 더욱 격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서의 시진핑 경고까지 나온 것이다.


그리고 또 1월 28일 시진핑 주석은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부패 척결과 함께 주요 인사들에 대한 감시강화를 재차 지시했다.


[“죽느냐, 사느냐” 최후 일전 앞둔 중국 지도부]


이러한 시진핑 위해 시도와 더불어 시진핑의 강력한 반대파 척결 의지는 내년에 열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때문이다. 이때 중앙정치국뿐 아니라 지방 고위층도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또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여서 시진핑 주석이 특별히 신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의 전통적 관례로 보면 시진핑 주석은 내년의 당대회에서 사임하고 새로운 주석이 선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시진핑은 이미 자신의 장기집권 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결국 그동안의 중국 전통을 깨고 시진핑이 장기 집권의 길로 가느냐, 이를 저지하고 새로운 주석을 세울 것인가의 절체절명의 시기를 시진핑 주석이나 중국의 고위층들이 맞고 있다는 뜻이다.


역시 최대 변수는 미국과의 관계다. 바이든 새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거나 대만의 독립 같은 변수들이 돌출한다면 반 시진핑파가 시진핑을 제거하면서 새로운 주석을 옹립하게 되겠지만 반대로 시진핑 주석이 미국과의 극적인 관계 개선을 이룬다든지 대만을 홍콩같이 본토화한다면 시진핑은 장기집권의 길로 가면서 그야말로 반대파에 대한 대숙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금 시진핑파와 반시진핑파 간에 죽느냐, 사느냐의 최후 일전을 앞두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795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