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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슈] 美 정찰자산 한반도 인근으로 집결하는 이유? - 서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인공위성 발사 가능성 - 원산에서 대규모 자주포 등 발사하는 동계훈련 가능성도 - 아직까지 SLBM도발 가능성은 낮은 듯
  • 기사등록 2021-02-16 13:50:30
  • 수정 2021-02-16 15: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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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정찰선 하워드 로렌젠함 [사진=Marine Traffic]


[미정찰기·정찰선 한반도 인근 집결]


미국의 정찰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으로 몰려들고 있다.


*하워드 로렌젠함(T-AGM-25)


우선 단거리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미사일 종류를 식별해 확인할 수 있는 하워드 로렌젠함(T-AGM-25)이 지난 설 연휴동안 서해를 돌아다닌 후 16일 현재 일본의 요코스카항 인근에 정박중이다.


하워드 로렌젠함은 1000㎞ 앞을 볼 수 있는 레이더 2대와 S-밴드 레이더로 중장거리 미사일 비행 경로를 추적할 수 있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장거리미사일 탐지 및 추적에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재배수량 1만 2천톤, 전장 163m, 선폭 27m로 꽤 큰 편이며 승조원은 최대 88명이 탑승한다. 무기는 장착하지 않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궤적을 파악할 수 있는 능동위상배열(AESA) 대형 레이더 2개만 있는 목적이 뚜렷한 군함이라 할 수 있다. 미해상수송사령부에서 운용하는 로렌젠함은 미 공군 지원이 주요 임무이다.


로렌젠함은 지난 2016년 2월 북한 동창리에서 장거리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예고때, 그리고 2017년 3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감시를 위해 한국 연안에 와서 감시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다.


▲ 미국의 탄도 미사일 전문 전자 정찰기인 RC-135S 코르바볼. [사진=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


미국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도 지난 6일(현지시간) 미 본토 네브래스카주의 오펏(Offutt) 공군기지를 떠나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기지로 이동했다. 미국도 3대만 가진 이 정찰기는 날개 길이만 40m로 첨단 전자광학 장비가 탑재되어 있어 먼 거리에서 탄도 미사일의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래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할 때마다 가데나에 전개됐다.


코브라볼 정찰기는 지난 해 9월 22일 우리 국민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었을 때도 수도권과 서해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펼친 바 있다.


▲ RC-12 Guardrail 정찰기


*RC-12 Guardrail 정찰기


설날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주한 미 육군이 운용하는 RC-12 가드레일(Guardrail) 정찰기도 경기 북부와 강원도 공역에서 정찰비행을 실시했다.


오전 9시 12분 오산공군기지 인근에서 목격된 이 기체는 오후 1시 43분 천안 상공에서 ADS 작동을 중단했다. 거의 4시간 넘게 정찰활동을 한 셈이다.


이 기체는 지난 6일과 10일, 그리고 12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한 바 있다.


▲ EP-3E Orion 정찰기


*EP-3E Orion 정찰기


15일에는 미 해군이 운용하는 EP-3E Orion 정찰기가 경기도 동북부와 강원도 중부지방 상공에서 식별되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주둔하는 강원도 강릉시 강릉비행장을 이륙한 것으로 보이는 이 정찰기는 11시 26분 첫 식별된 이후 홍천-용문-양평-성남-안산을 거쳐 인천공항 인근에서 ADS를 중단했다. 비행 가능시간은 17시간 정도 되는데 식별된 시간은 겨우 1시간 6분 가량이다.


[북한 동향은?]


그렇다면 북한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길래 이렇게 정찰자산들이 한반도 상공과 해역을 휘젓고 있는 것일까?


(1) 대규모 동계훈련 가능성


일단 지난 7~8일을 전후해 원산에 북한군 포병부대가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P-3E Orion 정찰기가 강릉지역에서 이륙을 했다는 점은 바로 이러한 점을 감안한 정찰활동인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군 포병부대들이 지난 12월말부터 시작된 겨울 훈련의 일환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의 동계훈련은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2월 18일 대규모 실사격훈련을 했으며, 3월 9일에는 김정은 참관하에 원산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와 자주포를 동원한 ‘화력 타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훈련을 두고 당시 노동신문은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 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 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었다.


북한은 또 한달여 뒤인 4월 25일에도 원산일대에서 김정은 참관하에 최대규모의 화력훈련을 실시했었다. 당시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약 300문의 북한군 자주포가 해안 일대를 촘촘하게 채웠다.


지금 북한의 동향을 볼 때 분명히 동계훈련을 빙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관건은 자주포를 넘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하느냐의 여부이다. 다시말해 지난 1월 14일 열병식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보이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 미사일이 이번 동계훈련에 포함되는가가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다.


만약 이러한 단거리 미사일들이 발사된다면 이는 미국과의 협상에서의 기선잡기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SLBM 도발 가능성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상업위성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해 12월 3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과거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사용했던 수중용 바지선이 남포 해군기지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었다. 한동안 정박해 있던 바지선이 지난해 11월 인근의 부두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 발사 바지선의 이전 및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남포 해군 조선소[사진=CSIS]


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현재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았다고 했다.


(3) 위성 발사 가능성


한반도 인근에 미군의 정찰자산이 집결한다는 것은 단순한 동계훈련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군 당국은 특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위성 발사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2016년 장거리 로켓인 은하를 발사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우주궤도에 올린 적 있다.


▲ 눈이 치워진 북한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 [사진=38노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1월 30일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을 근거로 5일(현지시간) 동창리의 발사장 시설과 도로에서 눈이 치워졌다며, 가동에 필요한 준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 소식통도 “김정은이 지시만 내리면 언제라도 쏠 준비가 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38노스의 보도대로 위성사진을 보면 위성 발사장 인근에 쌓였던 눈이 깨끗하게 치워진 흔적이 분명하게 관측된다. 발사대 주변은 물론이고 김정은이 타고 내릴 헬기 착륙장도 눈이 깨끗하게 치워졌으며 VIP 숙소 부근 역시 완전하게 제설이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위성발사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서해 위성발사장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가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열었다는 점이다. 이는 위성 발사를 위한 명분쌓기용이라 추정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인공위성용’이라 해명하지만 북한이 인공위성 탑재한 로켓를 발사하는 것도 탄도 미사일 기술 개발과 관련됐다며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식으로든 도발할 것


이와 관련해 마커스 갈로스카스(Markus Garlauskas)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11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월에 열린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북한의 핵억제력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것이고 문제는 언제 발사하느냐의 선택만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정찰자산들이 한반도를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자주포 이상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보고 있는 것이다.

과연 김정은의 선택은 무엇일까? 혹시 인공위성을 우주에 띄운다는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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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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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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