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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 北극소형 무인기, 남쪽으로 날아온다! - “北, 南 정찰용 극소형 무인기 올해 11월 전방배치 완료 계획” - 무인기 개발 독려한 김정은, 생화학무기 탑재도 지시
  • 기사등록 2021-01-28 13:09:29
  • 수정 2021-01-28 16: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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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6월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 [사진=뉴시스]


[“北, 南 정찰용 극소형 무인기 올해 11월 전방배치 완료 계획”]


북한 당국이 우리 측 주요 군사 시설의 면밀 정찰을 목적으로 극소형 무인기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늦어도 11월까지 전방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서기가 지난 8차 당대회에서 공식화했던 무인정찰기 개발 계획이 현재는 최종 심사 단계로 접어들었고, 군수공업부와 국방성(前 인민무력성) 병기심사국에서는 3월 중순까지 각종 시험을 통해 안정화 수준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계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대량 생산에 돌입해 늦어도 11월 말까지 전연(전방) 군단(1, 2, 4, 5)에 실전 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군사용, 정찰용으로 활용되는 극소형 무인기를 북한에서는 이미 작년 말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개발했으며, 핵이나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하는 등 공격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우(위)에서는 이번 방침에서 ‘과학적인 자력갱생’을 강조했다”면서 “극소형 무인기가 배치 완료되면 적(敵)들의 동태를 완벽히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우리의 국방, 군력을 막강히 다져나가게 되는 중요한 계기점이 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이 ‘500km 전방종심까지 정밀정찰’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무인기는 올해 말 실전배치로 끝나지 않고 향후 5년 동안 관련 연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 평가라고 했다.


주목할 것은 “다양한 무인기를 외국에서 들여와서 공격용도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주요 군사시설을 ‘핀셋’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 개발과 같은 맥락에서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무인기 개발 독려한 김정은, 생화학 무기 탑재도 지시]


김정은은 오래 전부터 무인기의 개발을 적극 독려해 왔다. 지난 2015년 11월 5일 김정은을 비롯해 조선노동당 정치국, 군사부, 군수공업부, 인민무력부의 책임 일꾼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대남 침투 공격기술에 대한 군사 기밀을 논하던 김정은의 발언을 담은 내부 담화 자료를 보면 북한 과학자들이 새롭게 연구개발한 공군사령부 전술무기 실전배치 전력화 성과를 직접 치하하고 앞으로의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제를 지시했는데, 그중 핵심 지시사항은 놀랍게도 저공비행기(AN-2), 그리고 무인기에 대한 것이었다.


김정은은 지시사항으로 “시범적으로 공군사령부 A 군부대의 저공비행기와 활공기(북한에서 무인기를 이르는 말)를 이용한 새로운 전술교범을 완성하라…(저공비행기와 활공기 전술은) 적(敵) 전연부대는 물론 적 중심까지도 초토화할 수 있는…세계 그 어떤 전쟁 역사에서도 없는 독창적인 전투 방식….”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언급된 A 군부대는 서해전대의 해주비행장에 있는 한 핵심부대로 확인된다.


김정은은 이어 상당히 섬뜩한 지시를 했다.


“전술무기 사용 시 우리 아군은 물론 적 강점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방사성 오염수치 허용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빠른 시간 안에 (방사성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연구 사업을 더욱 완성하라.”


김정은이 저공비행기와 무인기의 전략무기화에 있어서 ‘방사성 물질’ 탑재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다시말해 무인기에 생화학무기 탑재를 지시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는 선대 수령들(김일성과 김정일 지칭)이 그토록 바라시던 조국통일을 우리 대에 반드시 이루게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의 하나…적들의 우세를 정치사상적 우세뿐만 아니라 현대전에 맞게 전술·기술적 우세로 적들을 물리쳐야 한다…우리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력갱생 고군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일구어낸 우리 당 역사와 조국이 길이 빛날 세상에서 가장 값 높고 자랑스러운 창조물이다.”


김정은의 이러한 지시대로 북한은 무인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실제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했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강원도 전방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들이 발견돼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그 무인기에는 사드가 배치되어 있는 경북 성주 일대를 촬영한 파일이 담겨 있었다. 우리 영공 270km가량을 북한 무인기가 아무 제지없이 드나들었고, 심지어 주요 군사지역까지 노출됐기에 그 충격은 매우 컸다.


당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2014년 3~5월 사이에 파주,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와는 엄청나게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이 확인됐다.


[우리 군은 어떠한가?]


반면 우리 군의 무인기 현실은 아직도 조악하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때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5000억 원이 넘는 예산과 4차례의 시험 평가 연장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중고도무인정찰기(MUAV)에 여전히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에는 MUAV 시제기 두 대 중 한 대가 추락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남은 한 대는 결빙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났다.


방사청과 합동참모본부는 이런 문제점을 수정해 올 2, 3월경까지 개발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중고도무인정찰기(MUAV)의 결함은 북핵 대응능력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음을 보여준다.


공격용 무인기는 이와 별개다. 국내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2012년 자폭형 무인기 ‘데블 킬러(Devil Killer)’ 개발에 성공했다. 데블 킬러는 영상 카메라와 첨단 항법장치, 고폭약 등을 탑재하고 최전방 지역 상공을 비행하다 타격 목표물을 식별, 자폭 공격하는 무기다.


서북도서 인근 북 해안포 진지나 DMZ(비무장지대) 인근 북 장사정포 진지, 북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는 용도로 개발됐지만 군에서 채택하지 않아 실전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특전사 특임여단(일명 참수작전부대)에 약 100억원 어치가 1~2년 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특수부대가 자폭형 무인기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첨단 기술이 북한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앞서 있는 우리 한국이 무인기에 관한한 북한보다 빠르지 않다는 현실이 우리를 씁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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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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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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