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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 북한, SLBM 시험발사 조짐 포착, 과연 쏠까? - 서해 남포에서 바지선 통한 발사 움직임 포착 - 남포 발사할 경우 한반도 관통해 원산 앞으로 쏠듯 - 미국 새행정부 반응 떠보려 시험발사 움직임 보이는 듯
  • 기사등록 2021-01-20 13:13:50
  • 수정 2021-01-20 15: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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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 바지선의 이전 및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남포 북한 해군 조선소.[사진=2021 Maxar Technologies]


[북한, 신형SLBM 도발 움직임 포착]


북한이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업위성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해 12월 3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이미지 분석한 결과 과거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사용했던 수중용 바지선이 남포 해군기지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 바지선은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었는데 지난해 11월 인근의 부두로 옮겨졌으며,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James Martin Center for Nonproliferation Studies)’의 제프리 루이스(Jeffrey Lewis) 소장과 데이비드 슈멀러(David Schmerler) 연구원은 “이는 평상시와는 다른 움직임으로, 조만간 북한이 바지선을 발사에 사용하기 위해 정비 작업에 들어간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 자료를 낸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 바지선의 이러한 움직임은 김정은 북한 총서기가 2021년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겠다는 공개발언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 지난 12월 31일 포착된 SLBM발사용 바지선 [사진=2021 Maxar Technologies]


제프리 루이스는 이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수중 미사일 발사를 위한 두 척의 바지선(동해안 신포 남해군 조선소, 서해안 남포)을 보유하고 있는데, 시각적으로 보면 구 소련의 견인식 수중 발사 플랫폼과 유사하다”면서 “그동안 북극성-3형 SLBM의 시험발사는 동해안에서 이루어져 왔지만 더 넓은 범위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남포에 바지선을 준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포에 위치한 바지선은 지난 2017년 5월 건조된 채로 도크에 있다가 2018년 9월 인근 부두에 정박해 있었는데 그 이후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바로 이 바지선을 지난 11월 피팅 아웃 도크(fitting out dock)로 되돌려 놓았고, 2년 만에 처음으로 일종의 유지 보수 또는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남포에서의 최근 활동이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발사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이것이 SLBM을 발사할 것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실제로 남포에서 발사한다면 동해 발사와는 달리 한반도 허리를 관통하여 동해 원산 앞바다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서 과거의 SLBM 수중발사 시험과는 상당히 규모나 차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제사회에 주는 충격 또한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북한의 의도는? 진짜 발사할까?]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SLBM 발사 움직임은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에 맞춰 관심을 끌고 협상 초반 몸값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사일 발사의 경우 위협 수위를 조절하는 차원에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SLBM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그런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지난 14일의 열병식에서 기존 북극성-4형보다 탄두부와 직경이 커진 신형 SLBM ‘북극성-5ㅅ’형을 선보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먼 비확산·핵정책 국장은 ‘38 North’에 기고한 글에서 “사거리가 최대 1900마일(약 3060km)로 동해에서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사거리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자체적 모라토리엄을 깨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에는 심각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과연 북한 김정은이 이 SLBM을 진짜 시험발사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발사 가능성을 보이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떠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온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김정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식량 생산, 경제 문제 등 심각한 국내 현안들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쉽게 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김정은이 SLBM의 도발에 나설 수 있을까? 아마도 미국 정보당국은 서해의 남포항을 집중 감시에 나설 것이며, 도발하지 못하도록 경고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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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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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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