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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8 13:06:22
  • 수정 2021-01-18 15: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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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벨트 항공모함이 돌아왔다]


루스벨트 항공모함이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돌아왔다.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호'(CVN-71)는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 소속이지만 이번에 서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미 7함대로 배속된 것이다.


루스벨트 항공모함의 7함대 배치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우선 당장 주일미군 기지인 요코스카(橫須賀)항에 배치된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함께 항공모함 2척 시대를 연 것이고, 여기에 아메리카 강습상륙함과 함께 사실상 3대 항공모함 체제로 대중국 및 대북 압박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루스벨트호 항모 전단(戰團)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능력을 갖춘 '베이스라인7'을 최초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핑크니함(DDG-91)과 러셀함(DDG-59), 폴헤밀턴(DDG-60) 구축함과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를 탑재한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벙커힐함(CG-52)'등이 함께하고 있다.


▲ 일본 해상자위대와 훈련하는 루스벨트함 [사진=일본 자위대 트위터]


[돌아온 루스벨트, 일본 해상자위대와 공동훈련]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돌아온 루스벨트함의 첫 훈련은 일본 자위대와의 대중국 방어 훈련이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5일 오키나와(沖繩) 근해에서 미국 해군 항공모함과 해상 연합훈련을 했다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호'(CVN-71) 등 미 해군 함정 3척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아사히'와 이지스함 '콩고'가 참여했다.


해상 훈련은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다이토(沖大東)섬 주변에서 “해상자위대의 전술기량 향상 및 미 해군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실시했다“면서 "훈련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한다"고 일본 해상 자위대는 밝혔다.


특이한 것은 현재 주일미군 기지인 요코스카(橫須賀)항에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배치되어 있지만 해상자위대 함정이 요코스카항에 배치되지 않은 미 항공모함과 일본 근해에서 연합 훈련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루스벨트함이 단순한 위력 과시용이 아니라 언제든지 즉각 훈련 또는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루스벨트 항모 투입의 의미]


이번에 레이건 항모외에 루스벨트 항모까지 한반도 인근에 투입됨으로써 미국의 중국 및 북한을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지난 14일의 열병식으로 호전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루스벨트 항모의 투입은 강력한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권위있는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지난 14일(현지시간) ‘2021년 예방우선순위 조사’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올해 최대의 위협국이며 한국을 향한 도발 가능성도 있고 더불어 급변사태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 것과 맞물리면서 사실상 항모 3척 체제를 통한 미국의 대북 압박은 김정은을 진퇴양난에 빠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 한다든지 아니면 한국을 향한 국기적 도발 등의 이상 행동을 할 경우 언제든지 곧바로 응징할 수 있다는 신호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때마침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14일 주최한 ‘북한 제8차 당대회 평가 및 전망’ 토론회에서 박원곤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새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2월 또는 3월에 대남공세를 펼치며 긴장을 조성하려 할 수 있다”고 전망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항공모함의 추가 배치는 북한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의 대만 압박에 대한 경고도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이번 훈련에 대해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과 14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신형으로 보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북한을 견제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시말해 중국의 대만을 향한 국지적 도발이라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미국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루스벨트함의 동북아시아 지역 배치는 북한과 중국을 향한 미국의 굳은 방위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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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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