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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7 15:48:51
  • 수정 2021-01-17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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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특작사 위치 최초 확인]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략하는 전략 중 하나인 ‘속도전’을 수행하기 위해 편성해 놓은 북한군 특수작전부대인 제11군단(폭풍군단)의 사령부 위치를 확인했다고 군사전문가인 아침안개 불로거가 전했다 .


여기서 ‘속도전’이란 대한민국을 기습적으로 침략하여 30일 내에 대한민국 전체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한 북한군의 전략을 말하는 것으로, 북한의 남침 시 미국과 유엔의 증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빠르게 전쟁을 종결시켜 대한민국을 접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① 하룻밤 사이 40㎞ 이상을 행군하고 400m의 강을 30분 이내 도하할 수 있는 특수전 병력을 대한민국 전역에 침투시켜 요인암살·통신선 차단·산업시설 폭파·도로교통 차단·방송차단 등의 후방교란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쟁수행 능력과 의지를 꺾고


② 그 동안 개발한 중·장거리 미사일로 미국과 유엔의 증원병력이 한반도 인근에 접근하는 것과 보급로를 차단하고


③ 보유한 핵무기의 사용 의지를 보여 미국 및 일본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후


④ 대한민국 내에 구축해 놓은 제5열과 제6열을 준동시켜 인민전선전술을 시행한 후


⑤ 휴전선 전역에서 정규군의 전격적인 남침을 실시한다는 개념이다. 북한이 개발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용도가 이 목적이다.


우리 국방부도 이 부대의 실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15일 펴낸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남한 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작전부대를 창설했다”면서 “제11군단(폭풍군단)의 특수전 전력이 지난 2016년에 비하여 강화되었다”고 밝힌 바 있어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북한군 제11군단(폭풍군단)의 실체에 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정확안 위치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었다.


다만, 국내언론 중 조선일보가 2011년 ‘폭풍 11군단’ 군단장을 공개하면서 사령부가 평안남도 덕천시에 있다고 보도한 것이 유일한 관련 정보이다.


[제11군단(폭풍군단)의 유래]


이 부대는 민족보위성 정찰총국 예하 제124군부대와 제283군부대를 제17정찰여단에 통합하면서 1969년 1월 ‘특수8군단’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1991년 제11군단으로 재편성되었고, 2017년 4월 15일, 북한군의 제5번째 독립 군종인 특수작전군으로 독립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군의 특수작전사령부와 구분하기 위해 ‘특수부대’가 아니라 ‘특작부대’라고 표현한다.


[제11군단(폭풍군단)의 전투 서열]


북한군 작전총국 직속인 이 11군단은 예하 소속 부대 중 경보병 여단을 ‘번개’, 항공육전여단을 ‘우뢰’, 저격여단을 ‘벼락’으로 부르고 있다.


예하에 1개 특수작전대대, 4개의 정찰여단, 9개 경보병여단, 8개의 항공육전여단, 3개 해상저격여단, 총 33의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여단과 전연군단에 배속되어 있는 35개의 경보병대대, 여단급 핵배낭 부대 등이 있다.


따라서 제11군단(폭풍군단)은 미국의 특수작전사령부(USSOCOM)와 같이 각 군종 예하의 특수작전병력을 작전에 동원하는 ‘군령’만 갖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각 특수작전부대는 각 군종이 자체적으로 부대를 유지·운영(군정)하고 작전은 제11군단(폭풍군단)이 수행하는 것이다.


[제11군단(폭풍군단)의 무장 및 장비]


기습에 의한 ‘속도전’을 수행하는 부대이므로 경무장이 기본이다.


개인무장은 AK-47, M-16, M-3 등 소총류이다.


지원화기로 경기관총, 수류탄, RPG-7, AT-3 대전차유도미사일, 대인·대전차지뢰, 60mm 박격포 등을 운용한다.


병력 수송과 지원화기 수송을 위해 An-2, 500MD, 공기부양정(LCAC) 등을 운용한다.


대한민국 침투 시 민간인 복장이나 국군 복장으로 위장한다.


국내 좌파세력에서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기습 남침해도, 보급지원이 되지 않고 대한민국 육군의 후방부대에 장갑차가 배치되어 제대로 작전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아침안개 블로거를 비롯한 몇몇 군사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북한은 수 십 년에 걸쳐 대한민국의 요소요소에 특작부대의 탄약보급을 위한 ‘탄약보급 비트’를 준비해 두었다는 것이 정설이라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 5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제5열을 구축해 놓아 주·부식의 보급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리고 대전차무기를 휴대하므로 대한민국 육군이 후방에 배치해 놓은 장갑차와 교전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제11군단(폭풍군단)의 병력 수]


북한군 특작부대의 전투서열이 공개된 것이 없어, 병력 수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20만명 규모라는 주장과 18만 명 또는 12만 명 수준이라는 주장 등 정확하지 않다.


[제11군단(폭풍군단) 직속 제525군부대 특수작전대대]


제11군단(폭풍군단) 직속 제525군부대 특수작전대대는 국방백서에서 언급한 ‘대한민국의 요인 암살’ 전문부대이다.


북한은 지난 2016년 11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를 통해 ‘김정은의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의 타격훈련 참관’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 북한 특작부대병력이 위장무늬 군복에 야간투시경을 장착한 방탄 헬멧과 전술조끼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이들은 청와대 모형을 공격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부대는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직속 부대다.


북한군은 과거 총참모부 밑에 정찰국과 작전국을 두고, 정찰국은 비정규전 및 대남침투, 작전국은 정규전 대비 비대칭 전략 개발 등을 맡았었다.


2009년 2월 정찰총국이 생기면서 정찰국이 분리되었고, 이후 북한군 작전국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6년 1월 김정은이 군과 노동당 여기저기에 흩어진 조직을 통합해 ‘작전총국’을 창설하면서 위상이 바뀌었다.


김정은은 총참모부 제1총부참모장인 임광일 중장(한국군 소장에 해당)에게 작전총국장을 맡겼었다.


작전총국은 북한군의 군사훈련과 대남작전을 총괄 지휘한다.


따라서 작전총국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대한민국 군의 편제에 대입하면 합동참모본부 직속 특수부대라는 뜻이 된다.



[확인된 제11군단(폭풍군단) 사령부]


확인된 제11군단(폭풍군단) 사령부 부지는 둘레 약 2.5km에 면적은 376,000㎡ 정도로 크지는 않다. 행정위치는 평안남도 덕천시 중동리이다.


이는 예하 부대에 대한 군정권(軍政權)이 없고 군령권(軍領權)만 보유하고 있는 이유라고 보인다.


그리고 위성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지하갱도 입구도 1개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 이 역시 부대의 성격과 특성 상 외부로 노출된 지하갱도 입구보다는 건물 내부에서 지하로 연결된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지도=아침안개]


제11군단(폭풍군단) 사령부는 사령부 자체보다 주위에 군사시설이 더 많이 식별된다. 11군단(폭풍군단) 사령부 주위에 배치된 방공망들이 여럿 식별된다는 의미다.


일단 확인된 15개의 대공포 진지를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① RSN-75 Fan Song 대공레이다이다. 이는SA-2 Guideline 대공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② SA-2 Guideline 지대공미사일 발사기이다. 9대가 식별된다.


▲ [사진=아침안개]


③ SA-2 Guideline 지대공미사일 발사기이다. 9대가 확인된다.


이곳은 북한군의 궤도차량을 생산하는 승리자동차(덕천자동차) 공장과 붙어 있는 야산이다. 미국은 이 야산에 지하화 된 군수공장 또는 군사시설이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승리자동차 공장 부지 안에는 지하갱도 입구가 확인된다.


이곳에서는 구 소련의 ‘ATS-59’를 기반으로 북한이 자체 생산하는 100mm 자행대전차포, 122mm 자주포 (M-1975/M-1981/M-1991), 130mm 자주포, 152mm 자주포의 차체로 사용하는 ‘덕천 차체’를 생산한다.


1958년 체코 및 구소련의 지원으로 설립되었고 ‘승리자동차공장’으로도 불린다.


④ 대공포 진지이다.

해상도가 낮아 정확한 제식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실루엣으로 보아 M-1939(61-K) 37mm 대공포로 판단된다. 8문이 식별되어 1개 포대로 판정된다.


⑤ 민가에 인접한 대공진지이다.

진지의 크기와 위치로 보아 14.5mm ZPU 대공기관총 중대로 보인다.


⑥ 대공진지이다.

실루엣으로 보아 M-1939(중국제 55식) 37mm 대공포로 보인다.


⑦ 대공포 진지이다.

해상도가 낮아 실루엣 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⑧ 대공포 진지이다.

M-1939(중국제 55식) 37mm 대공포라는 것이 확실하게 판독된다.


⑨ 대공포 진지이다.

식별되는 대공무기는 목업으로 보인다.


⑩ 대공진지이다.

식별되는 대공무기는 목업으로 보인다.


⑪ 대공진지이다. 대공무기는 격납시설로 은폐되어 있다.

격납시설의 크기가 작아 대공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⑫ 대공진지이다.

배치된 대공무기는 실루엣으로 보아 M-1939(61-K) 37mm 대공포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는 지하갱도가 2곳이 식별된다. 북한군 제11군단 사령부의 배후 지원시설로 추정된다.


⑬ 대공진지이다.

배치된 대공화기는 목업으로 추정된다.


⑭ 대공진지이다

이 지역의 북쪽에는 장거리 통신용으로 추정되는 통신안테나가 식별된다.

특작부대의 작전통제용인 듯 하다.


⑮ 대공진지이다. 비활성 진지로 추정된다.


⑯ 특각이다.

과거 김일성 별장이었는데 현재는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인지 불분명하다


⑰ 승리자동차(덕천자동차)이다.

북한군 제11군단(폭풍군단)은 대한민국의 안보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이다.


이번에 사령부의 위치를 군사전문가인 아침안개 블로거가 확인했으나, 사령부에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는 아직 국내에 밝혀진 바가 없다. 앞으로 추가적인 정보 파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 포인트별 자세한 사진은 공개된 동영상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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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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