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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3 21: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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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의 기술로 건조한 3,000톤급 중형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사진=해군 제공)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 중인 가운데 우리 군도 SLBM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13일 SLBM 지상사출 시험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성공했다"며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진작 다 했다"고 답했다.


안흥시험장은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이다. 이곳은 우리 군이 개발한 무기체계를 시험·운용하는 공간이다.


국방부는 SLBM 개발을 부인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확인은 제한됨을 양지 바란다"면서도 "다만 우리 군은 강한 군사력 건설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사일 등 첨단 고위력 전력을 확보하고 있고 지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국은 첫 국산 SLBM의 지상 사출시험을 지난해 말까지 여러 차례 실시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LBM 개발은 지상사출 시험, 수중사출 시험, 수중 잠수함 발사 시험 등 3단계로 진행된다.


국산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3월께 해군에 인도될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수중 시험발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6개가 장착돼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수중 시험발사 시점은 올 연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국산 SLBM 개발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SLBM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군도 SLBM을 확보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9년 북극성-3형 SLBM을 수중 발사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신형 북극성-4ㅅ형 SLBM도 공개했다. 현재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SLBM을 실전 배치하게 된다.


게다가 북한은 전날 끝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개발 계획을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과 SLBM까지 결합되면 한미 군 당국은 군사 대응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날 우리 군을 자극한 것이 SLBM 개발 사실 공개로 이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열병식을 추적 감시한 우리 합참을 겨냥해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하는 등 독설을 쏟아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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