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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07 0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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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에 모여든 친 트럼프 시위대 [사진=백악관 스카비노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의사당 내로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언론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수천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다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리는 오후 1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로 몰려들었으며, 이중 일부 지지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고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제지했지만 막지 못했다. 이후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성조기를 들고 의사당 외부 계단을 점거해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는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 안으로 진입해 문을 부수기도 했고 일부는 상원 회의장에 진입해 결국 상하원 합동회의는 중단됐다. 이에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은 경호를 받으며 자리를 떴고, 회의실에 남아있던 일부 의원들은 의자 밑으로 몸을 숨기기도 했다.


그 순간 의회내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총상을 입은 사람이 외부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 트럼프 시위대는 총격을 가한 이들은 진짜 친 트럼프 시위대가 아닌 안티파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 주었고, 결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방위군의 추가 투입을 요청에, 워싱턴DC 주방위군 전원이 시위 진압에 투입됐다고 워싱턴 지역 WTOP 뉴스는 밝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리얼 바우어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워싱턴D.C 도시 일대에 통금을 명한다”고 밝혔다. 통금 중에는 시장이 지정한 인물과 필수 인력 외에는 외출과 이동이 금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트위터에 “우리의 국회 경찰과 사법당국을 존중하라. 그들은 진정으로 우리나라 편”이라며 “평화를 유지하라!”고 했고, 이어 2시간쯤 뒤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지난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면서도 “법과 질서를 존중하라”며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美민주 펠로시 공개서한…"당선인 확정 절차 계속"]


미국 하원 민주당을 지도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조 바이든 당선인 확정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6일(현지시간) 자신 홈페이지에 올린 동료 의원들 상대 공개서한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부끄러운 공격을 받았다"라면서도 "이런 일이 조 바이든의 당선을 인증할 우리 책무를 저지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짐) 클라이번 원내총무와의 협의 및 국방부, 법무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통화 이후 우리는 오늘 밤 의회에서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밤은 여전히 길겠지만 우리는 의제를 짧게 다룰 수 있다고 희망한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목표를 성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의원들과 직원들은 의회 경찰의 통보를 받을 때까지 시설에 남아야 한다"라고 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상하원 회의장은 이날 밤 회의 재개를 위해 정리된 상황이다. 이르면 오후 8시(한국 시간 7일 오전 10시)께 인증 절차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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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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