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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3 1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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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아세안·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일본 총리 관저 공식 트위터 계정]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아세안 성명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서로 문제를 제기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이 아세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14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서 정리하는 성명에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명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특정 국가가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가진 내용을 (성명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했다. 미국 정부 등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교통 인프라 정비 등을 담은 '연결성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공동 성명에서 AIIB가 언급됐다.


하지만 AIIB 등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 결과 중국이 빚을 ‘덫’ 삼아 개발도상국에게 정치적인 요구를 하는 ‘채무 덫’에 대해 관계 국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왔다. 신문은 일본이 성명에서 AIIB 삭제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이러 견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일본 주도의 ‘FOIP(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아세안 정상회의 성과를 담은 성명 초안에서 삭제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아세안이 지난해 6월 채택한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 아웃룩(AOIP)’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EAS 의장 성명 등에서 AOIP에 대한 언급을 인정하나, 미일이 주도하는 ‘대중 봉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아세안 관련 다자국 정상회의가 화상회의 형식으로 시작됐다. 14일에는 제 23차 아세안+3 정상회의와 제 15차 EAS가 열린다. 15일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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